[한상엽 경남 김해분성고·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이상적인 교육과정은 무엇일까? 작년 일반고 2학년 부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학생에게 성장의 기폭제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기 시작했다. ‘선택’이 주요 주제니, 학생의 선택 과목에 따라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적으로 타당하고 이상적인 아이디어이지만 현실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녹여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에 머뭇거렸다. 왜냐하면, 그만큼 교사의 헌신과 사랑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학생의 선택과 교사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교육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묘안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담은 새로운 교육과정에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일이관지는 모든 것을 꿰뚫는 하나의 진리를 일컫는다.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를 그의 제자 증자는 ‘충(忠)’과 ‘서(恕)’라고 기막히게 풀이했다. 교육과정 운영 방안으로 선택 과목의 첫 번째 수행평가를 스스로 선정한 주제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2학년 1학기에 과목Ⅰ그룹인 한국지리, 경제,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듣고 과목Ⅱ인 문학, 영어Ⅰ을 듣는다면 수행평가 계획에 ‘일이관지 수행평가 요…
2021-03-04 16:39미래 교육을 위해 필요한 변화 온라인 콘텐츠에 형성평가 추가 실제 집중도·학습정도 점검 필요 진단·지도법 및 사례 연수 요구 가정·학교·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년 넘게 교육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이 사태가 진정된 후 언제라도 또 다른 감염병 위기가 닥칠 수 있고, 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커져만 가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 문제를 마주하고는 미래 교육이 좀 더 개별화, 맞춤화된 환경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학기 기획 ‘교육격차 해소 지금이 골든타임’ 마지막 주제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미래교육에 필요한 변화다. “앞으로는 시도교육청이 교과별, 교과서별, 학습난이도별로 콘텐츠를 제작해 학교 현장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교사가 학습콘텐츠를 제작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개별 학생의 학습 이해도 확인 및 개별 학습지원에 보다 집중해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교육분야 감염병 대응과제’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는 ‘학습관리자로서의 교사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도 교사들이 학생의 출석과 학습
2021-03-04 16:34[김홍겸 경기 안산광덕고·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 위기는 사회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거리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많은 상점은 문을 닫았다. 정부에서는 사회적인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많은 부분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게 됐다. 이런 변화는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교는 예정된 개학을 미루고 4월 중순이 돼서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코로나로 촉발된 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활해왔던 학교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꿔 놓았다.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수업이 온라인 세상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것,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전국 학교에서 4월 중순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행됐다. 이후 많은 교사들이 온라인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학생들 역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여러 학교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교사들은 대세에 뒤처지지 않게 여러 연수를 통해서 자기개발을 하고 학생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이라는 과제를 놓고 고군분투했다. 온라인 수업 외에 학교라는 공간의 개념, 학교에서 하는 수업 활동에 대한 고민들도…
2021-03-02 09:2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은경(사진)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중지 조치로 인한 바이러스 차단 효과보다 학교의 사회적 가치 달성을 저해하는 피해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방역대책 수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에 등교수업 권장 메시지가 담겨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청장이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팀과 지난달 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등교수업이 재개된 지난해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3∼18세 나이의 소아·청소년 확진자 127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2.4%(3명)로 극히 낮았다.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46.5%(59명)로 가장 높았고, ‘입시학원이나 개인 교습’이 14.2%(18명)로 그 뒤를 이었다. 코인노래방, PC방,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 사례는 6.3%(8명)에 그쳤다. 지난해 7월 12일까지 발생한 국내 누적 확진자 1만3417명 가운데 0∼19세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7.2%이었으며, 학교 문을 닫기 전후의 비율 차이는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에서 ‘학교는코로나19 감염 고위험 환경이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발…
2021-01-21 12:20유초등·중등 급별 분반 강의 ‘ZOOM’ 활용한 비대면 연수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제12기 유·초·중등 중간관리자 직무연수를 개최하고 신청자를 모집한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학교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쌍방향 연수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교감연수 대비를 위한 제12기 유·초·중등 중간관리자 직무연수는 전국의 교감연수 대비 교원 및 교직실무를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연수다. 유·초등 연수의 주요 강의 내용은 △교감연수의 전략적 접근 △교육정책의 이해와 논술문 작성 △교원의 복무, 교원의 휴·복직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예방 △개정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과정 편성 등이다. 중등 연수에서는 △교감연수의 이해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의 이해 △학교 안전사고 대처 및 학교안전 정책의 이해 △민원해결 및 학교 감사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 등을 주제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급별로 한 주씩 운영되는 이번 연수의 수강 인원은 각 80명 내로 선착순 마감되며 수강신청은
2020-12-29 16:56[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전교육과학연구원(원장 최철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66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17팀 중 대통령상 1팀, 국무총리상 1팀, 최우수상 2팀, 특상 6팀, 우수상 4팀, 장려상 3팀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통령상은 대전갑천중 2학년 윤세현·이유진·전영서 학생의 ‘위도에 따른 달의 모양 변화-관측자의 시선을 적용한 원리 이해 프로그램’(지도교사 이윤)이 차지했다. 위도에 따른 달의 기울기 변화 원리를 학생 눈높이게 맞게 개발한 것이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윤석민 대전동신과학고·곽혜정 대전과학고 교사가 개발한 ‘가시광 통신 실험장치 개발 및 적용’이 받았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 활동을 장려해 과학 탐구심을 함양하기 위해 1949년부터 개최돼온 가장 권위 있는 전국규모 과학 경진 대회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대전시 대회에서 작품제작계획서, 사전정보검색, 동영상 및 대면심사 등 심사과정을 거쳐 59개 작품을 시상했고 우수작 17개를 선정해 10차례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전국대회에 출품했다. 최철영 원장은 “대전시교육청에서 추진해온 노벨 과학 꿈 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기초과학 역량이…
2020-12-29 10:37차기 정부의 교육개혁과제를 제기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교육정치학회는19일`한국 교육개혁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2020년 한국교육정치학회 연차학술대회를'를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서로 다른 이념 지향과 관점에서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의 교육개혁과제를 제기하며, 이를 주제별로 비교·토론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개혁에 대한 지향점을 탐색하고자 마련됐다.또한 한국교육개혁과정에 대한 교육정치·정책학적 분석과 논의를 통해 교육개혁 과정의 개선방향을 탐색하려고 했다. 학술대회는 1부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의 진단과 과제’와 2부 ‘교육개혁 과정의 분석과 과제’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 진단과 정책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현재의 교육사황과 교육개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언했다. 김희규 교수는 “대입 수시전형을 단순화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하며, 교육감 권한 독점 구조를 개선하고, 혁신학교의 전국적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미래 핵심역량중심 초·중등교육의 변화와 기초학력 보장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호근 한국체대 교수, 홍섭근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
2020-12-21 11:55음악교육의 현주소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과 대조적이었다. 가창, 감상, 기악 지도에 편중돼 있었다. 2015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는 ‘음악적 소통 역량’을 기르려면 체계적으로 ‘음악 창작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자료가 필요했다. 오규삼·신진우·곽종훈·윤상빈 교사는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새싹 MC와 함께하는 도미솔 창작 이야기(이하 창작 이야기)’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창작 이야기는 새싹 MC(애플리케이션)와 음악창작교육세트, 새싹 MC 창작 워크북, 채팅봇 새싹이(AI)로 이뤄져 있다. ‘새싹 MC’는 ‘Music Creator’의 약자다. 어린 음악가를 나타내는 캐릭터로, 기초 리듬 학습부터 시작해 작사, 작곡 교육을 받고 싹을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등 음악과 교육과정에 나오는 창작 관련 음악 요소와 음악적 개념을 4가지 대주제(체험놀이터, 창작배움터, 꼬마작곡터, 창작나눔터)로 구성했다. ▲가락작곡터, 리듬작곡터, 창작 연습, 협업 기능 등 다양한 기술 지원으로 실제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고 ▲동영상 자료로 창작의 기본 개념과 원리 소개한다. 또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창작 활동을…
2020-12-17 14:28국어 △송혜정 경기 함현초, 박성남 경기 시화초 △임수정 경북 비산초, 이옥희 경북 운곡초 사회 △이재근·부승주 부산 현곡초, 이지완 부산 천가초 △박민준·조승룡 대전노은초, 장은철·이석훈 대전옥계초 △전혜린 대구장산초, 이동하 대구경동초, 유지민·천지연 대구 남산초 △고유경·박범식 충북 매포중 수학 △권용태·나정훈 경기 치동초 △김종헌 경북 부구초, 박현우 경북 죽변초, 도예진·이선경 경북 울진초 △강은희·김조현 경남 궁항초, 김동진 경남 묵계초, 김유리 경남 고전초고남분교 △강길태·양현철·조태준 경남 양산초, 정효석 경남 서창초 △고태웅·정성욱 대구아양초, 김유환 대구동호초, 이현우 대구용계초 과학 △오동주·장명호 부산 강동초, 서상준 부산 광남초, 김종훈 부산 명원초 △채수현·이경헌 경기 안산서초 △박상희·안선영 대전관평초, 한호석 대전동산초, 조미영 대전가오초 △김교훈·한정원·정준협·최한슬 경북 울진초 실과 △배재익 경기 향남중, 김규태 경기 비룡중 △김한민 경북 흥해남산초 체육 △류동기 경기 예봉중, 옹정우 경기 마석중 △민철기 경기 푸른초, 이종혁 경기 반송초 △이승우·양현규 경기 오산초 △임동선 경기 서해고, 함찬경 경기 함현중, 이자…
2020-12-17 14:20문찬규·배승호·김광헌·장일홍 교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인공지능 너도 할 수 있어-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체험·이해·창작 교육자료(인성·창체 부문)’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찬규 경남 충무초, 배승호·김광헌·장일홍 경남 진남초 교사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공지능 자료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자료는 체험, 이해, 창작의 3단계로 구성됐다. 체험 단계에서는 교실 환경 맞춤형 ‘인공지능 체험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직접 프레임을 제작하고 내부에 PC와 터치형 모니터를 탑재해 키오스크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학급도우미 ‘페트병 분리수거’에서는 화면에 페트병을 인식하면 분리수거 1단계인 내용물 비우기부터 라벨 제거, 압착까지 각 단계를 수행하며 인공지능이 성공 여부를 인식하고 마지막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서보모터가 움직여 분리수거함이 열려 버리기까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키오스크에는 이밖에도 마스크 착용 유무 판단 인식, 스쿼트와 요가 등 운동 동작 인식, 채팅 로봇 등이 탑재됐다. 이해단계에서는 ‘전지적 인공지능 시점’이라는 언플러그드 자료…
2020-12-17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