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에 여교원의 진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98년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60.3%, 중학교는 52.3%, 그리고 고등학교는 26.0%를 여교원이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고급 인력 수요가 증대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교직의 여성화 경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 여성관리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로 보여진다. 지난 9월 현재 공립학교 여성 교장은 98년보다 72명이 증가한 542명으로 늘어났고, 여성 교감 역시 전체 교감의 8.6%인 708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1학기보다도 1.7%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여성 교육전문직의 경우도 9월 현재 여성 장학관(교육 연구관)이 47명으로 98년보다 1명이 늘어났고, 이들 중 4명이 이미 교육장 보직을 맡고 있으며, 여성 장학사(교육 연구사)도 451명으로 한 해 동안 63명 증가하였는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교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과 비교해 볼 때 여성관리직 진출이 낮은 것은 주치의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유능한 여성 교원이 학교경영자 및 교육행정가로 더욱 많이 진출되어야 하며, 이는 세계적 추세에 부
1999-10-11 00:00상대평가제를 실시하자 중간·기말고사가 닥쳐오면 고교 교사들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긴다. 바로 시험문제의 난이도 때문이다. 쉽게 출제하면 성적부풀리기로 당국의 감사 위협을 받고, 어려워지면 학생, 학부모의 비난이 빗발친다. 이는 일부 특목고의 이익때문에 도입됐다고도 하는 고교 성적의 절대평가로 벌어진 일들이다. 그렇다면 현행 고교 내신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평가제를 도입하면 된다. 그것도 현행 대학에서 하듯이 학급단위별로 상대평가하는 것이다. 학급 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같은 과목을 여러 교사가 가르치므로 학년 단위로 평가하는 데 문제가 있다. 또 2000년대에는 학생이 과목을 선택하고 수준별 수업이 진행되므로 과목을 기준으로 편성된 학급별 상대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학교별 학력격차는 자연 줄게 되고 궂이 대도시나 우수고교로 몰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또 우수 중학생을 유치하려고 고교간에 서로 비난하고, 고교 교사들이 밤늦게 우수 중학생 집을 방문해 구걸하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교육현장을 걱정할 때다 지난 8월말 3552명의 교장이 신규 임용되고 이 중 40대 교장이 29명 탄생했다. 언론에서는 이를 대서특필하고
1999-10-04 00:00국회 국정감사가 29일부터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교육부감사 첫날 교육개혁정책으로 실시된 교원정년단축의 부작용과 그 대책, 학교공동화 현상의 원인과 책임 그리고 BK21사업의 특정대 편중선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고 한다. 교육위가 감사과제를 정확히 잡았다고 본다. 새 정부들어서 실시된 일련의 파행적 교육개혁정책으로 지금 학교는 제 모습이 아니다. 감사단의 지적처럼 교육재정을 절약한다고 단행한 교원정년단축의 주먹구구식 졸속정책의 결과로 교원이 모자라 중등자격교사를 초등에 배치하고, 명퇴한 교원을 기간제로 다시 붙들어서 연금도 주고 봉급도 주고 있다. 사고로 퇴직당한 전직 문제교원들을 다시 임용하고 있다. 그래도 학기시작때 까지 교원을 채우지 못했다. 교원의 질을 따지고 교육의 질을 따질 형편이 아닌 현장이다. 개혁정책에 휘몰린 교사들은 파김치가 되어 있다. 학생이 삿대질을 하고 학부모가 폭언을 해 대도 기죽은 교사들은 체념하고 있다. 날이 새면 학교에 가야할 일이 걱정이라고 한다. 학생도 부모도 교사도 모두 제자리를 잃고 있다. 수요자중심의 교육개혁 정책을 잘못 실행했고, 개혁의 주체를 개혁대상으로 몰아부친 결과이다. 한마디로 망
1999-10-04 00:00지난 여름 학실련(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이 교원, 학생, 학부모 4천명을 대상으로 "학교공동체의 문제상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한마디로 학교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구성원들간에 화합하고 협력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불신하고 대립하는 갈등체인 것처럼 보인다. 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성과 그 원인에 대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과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과 교육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가 서로 조금씩 다르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의 차는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교원과 학부모 및 학생간에 신뢰보다는 불신이, 존경보다는 경시가, 이해보다는 독존이, 협력보다는 대립을 초래하여 학교공동체를 해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교원은 교단을 지킬 기분이 나지 않을 것이고, 학생은 등교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학부모는 불안하기 마련이다. 학교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가 모든 관련 집단의 협력과 이해, 존경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다시 바로 서야 한다. 이번 조사연구에 의하면 학교내의 문제에 대해 수성원들 사이에 인식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히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내의 불신과 대립이 심각하지…
1999-10-04 00:00윤 정 일 그릇된 경제논리로 인한 교원경시풍조로 교육열기 식어 정년 환원해야 교육력 회복된다.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교실이 파괴되고, 학교공동체가 무너지고, 교육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 "학교는 있어도 진정한 교육은 없고, 선생은 있어도 가르치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며, 학생은 있어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IMF 위기보다 더 심각하고 위험한 교육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우리의 교육열이 학교현장에서 싸늘하게 냉각되고 있다. 교육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하는 법인데 우리 교육은 총체적으로 붕괴되고 있다. 학교는 교사에게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하는 '교육의 장'으로,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학습의 장'으로,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학교는 어느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 기본적인 학교질서와 사제관계가 붕괴되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이 깨어지고 있으며, 더 이상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학교 무용론마저 대두될 지경에 이르렀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1999-10-04 00:00한창학 경기 김포 서암초 교사 최근 정부는 교육감 선거인단에서 교원위원을 제외하는 쪽으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들도 교원위원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이 소식에 교원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교원이 선거인단에서 배제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를 지적하고 싶다. 먼저 교육감은 시·도교육자치단체 장학행정의 집행기관이요, 책임자다. 교육감의 장학관과 교육의 전문성, 실천의지가 시·도 장학행정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자질 있는 교육감을 선출해 교육과 교직의 전문성을 계속 보장하기 위해서는 장학에 대한 철학과 투철한 교육관을 지닌 교원들의 참여가 필수다. 즉 교육자치의 장인 교육감 선거에 교원이 직접 참여해 교육감의 전문성을 검증하도록 제도화 됐을 때 교직의 전문성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행 교육자치법에서도 선거인단의 3%를 교원대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위원은 자녀가 당해학교에 재학하는 동안만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그래서 자칫 학부모, 지역위원으로만 선거인단을 구성할 경우 정치적 소용돌이에 의한 선거후유
1999-10-04 00:00교육재정의 현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의 어려운 예산사정을 고려하더라도 교육예산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그동안 교육재원의 확보는 GNP 5%의 확보를 합의된 목표로 설정하고 추진해 왔으나 IMF로 인한 세수감소로 실현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교육예산 규모는 97년 GNP 대비 4.6%에서 98년 4.5%, 99년 4.3%로 계속 위축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중 교육재정을 GNP의 6%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공약했으나 현실적으로 이건이 달성될지는 미지수다. 한정된 재원을 여러부믄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에의 집중투자만을 고집하기도 어려운 상황임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럼에도 교육예산의 규모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납득하기 어렵다. 교육재정의 규모가 계속 위축되고 있는데서 오는 교육현장의 문제는 심각하다. 시대에 뒤지는 물리적인 교육환경이 계속 방치되고 있으며 각종 소프트웨어의 개발·보급도 지체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는 운영비가 계속 축소돼 학교운영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저소득층의 유치원 및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무상학비
1999-09-20 00:00교육부는 교원사기 앙양방안을 만들고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만든다더니 감감무소식이다.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5월11일 '자율연수 휴직제' 등 도입을 내용으로한 시안을 발표한 후 네달째 확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직발전 종합방안도 교총과의 협의를 통해 작성하겠다고 상반기 교섭을 통해 합의하고는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는 듯 하다. 이런 가운데 한 초등교사의 이번학기 학위논문인 '교사 활력화 모형'은 참고할 만하다. 그는 교사의 무력화 요인으로 첫째 교직이나 교사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시 풍조 만연, 둘째 자율적 통제권의 위축, 셋째 조직의 관료주의, 넷째 교사의 전문성 부족, 다섯째 교직관의 동요 등을 지적했다. 교사들의 무력감을 심화시키는 이같은 요인들은 주로 새정부 들어 저질러 졌다. 새정부 들어 교원들이 갖고 있던 '마지막 힘의 기반'들이 기득권·부조리로 지탄을 받고 강탈 당했다. 정년 65세, 체벌권, 부교재채택·모의고사 실시권, 보충·자율학습 실시권, 평가방법 결정권, 학교급식 실시여부 결정권, 전통적인 교직관 등등을 빼앗기고 훼손 당했다. 물론 정부 조치가운데 일부는 소위 과거의 적폐를 해소하는 과정이라든가 시대변화에 따른 발전방향으로 이해될 수 있는
1999-09-20 00:00아버지, 먼저 아버지의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학교라는 성스러운 곳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며 그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시고자 무던 애를 쓰셨던 아버지. 공부를 위한 학교가 아닌 인간다운 인간을 교육하기 위한 학교를 진정으로 역설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정들었던 교직을 떠나시던 아버지의 허전함은 저로서는 조금은 공감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소위 일컫는 문제아들을 정말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아들인양 호되게 나무라시며 돌봐주시고, 학생들을 위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시지 않으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제자들과 함께 했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실 때에는 코끝이 찡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들은 아버지의 가장 큰 재산이자 지금 아버지께서 느끼실 허전함의 원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시고 동고동락하셨을 아버지의 동료분들에 대한 그리움 또한 마음 한켠에 크게 자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오늘의 명예로운 퇴직은 단순히 그 의미로써 그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버지의 제자, 그리고 아버지의 동료분들은 떠나시는 이 순간까지도 늘 아버지의 마음 속에
1999-09-20 00:00지난 8월말 3552명의 교장이 신규임용 되었고 40대교장이 29명 대거 탄생했다. 이를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하고 TV대담까지 했다. 40대 교장 탄생이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정년단축이 가져다 준 어부지리가 아닌가. 지금은 '40대 교장 탄생, 학교가 젊어졌다'라고 대서특필하고 방송대담을 할 것이 아니라 사기가 떨어진 교원의 마음을 달래 주는데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또 초등학교는 기간제 교과전담교사로 머리 수만 채워주고 중등학교의 미발령 교사 자리는 기간제 교사로 메우는 현실을 짚어보고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한다. 또 노후 인생설계 준비를 못하고 교단을 갑자기 떠난 수많은 교원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는 위로의 말을 할 때가 아닌가. 뜨는 해는 그렇게 칭송하고 지는 해는 거들떠보지 않고 발길로 걷어차서야 되겠는가. 진정 초등학교 교원양성과정을 거치지 못한 교사로 숫자만 채운 교육현장을 걱정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교육과정은 일생일대에 한번 지나가는 것이다. 지금같은 교육력 저하로 결국 손해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인 학생들뿐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회귀성이 늦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다
1999-09-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