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침묵의 혁명(silent revolution)이다!” UCLA 파울로 프레이리 연구소장 카를로스 토레스 교수는 제2차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회의에서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세계시민교육을 설파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역시 개회사에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역량”으로 세계시민교육을 표현하였다. 세계시민교육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46년 유네스코 창립 이래 지속해 온 평화교육, 인권교육, 역사교과서 개편 등의 사업을 통합한 국제이해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유네스코 헌장 서문에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평화 또한 인간의 마음에서 구축해야 한다’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이는 영구적 세계평화는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전 세계 약 만개의 ‘유네스코학교’를 지정하고, 국제이해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도 250개의 ‘유네스코학교’가 국제이해교육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주도로 출범한 ‘세계교육우선구상’ 국제이해교육이 세계시민교육이란 이름으로 지구촌에서 다시 부상하게 된 데에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
2015-03-01 09:00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교실 수업에서 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형식’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공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모순과 합리를 찾아 따져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토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방 의견에 대해 ‘더 강한 의견’으로 맞서 이겨야 하고, 상대방의 강함에 이길 수 없으면 자신감을 상실하여 말문을 닫기 때문에 토론 수업은 말 잘하는 학생들의 수업이 되기 쉽다. 교실 토론 수업 극복하기 교실 토론 수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로 수업에서 토론을 적용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소란스러움’이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 수업에 익숙해지면 소란스러움에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질서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생각을 깨닫고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론은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경청이 필요한 이유는 그 지혜를 받아들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5-03-01 09:00강홍렬 박사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완결성과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지 않는 완결성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질서를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도록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시스템을 혁신한다면서 학생들의 잠자는 시간조차도 빼앗았다. 입으로는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데 우리교육은 기존의 지식과 동일한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창의성은 무언가를 깨뜨리는 것인데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를 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백성준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화는 정말 예측할 수 없도록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지금 한국에서 사교육까지 동원해서 배우는 지식의 80%는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하는가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과제는 정부능력의 한계다. 21세기 들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제부터 라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로드 네거티브’라는 책에서처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2015-03-01 09:00
태극권으로 단련된 다부진 몸매와 고집스러워 보이는 뿔테 안경, 스포츠 형 헤어스타일에 무뚝뚝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인파이터다. 처음 본 순간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따뜻한 차 한 잔 내미는 투박한 손끝에서, 툭툭 내뱉는 독특한 말투에서, 웃을 때 입가에 시원한 물수제비를 띄우는 소탈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호랑이 선생님’. 가르칠 때는 엄격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한없이 자상한 스승이다. 눈발이 매화 꽃잎처럼 날리던 지난 2월,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청주교대 본관 2층 집무실에서 김배철 총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 담배 생각이 난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애연가 이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부가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기관의 정원감축 방침을 밝히고 정부의 대학평가가 속도를 내고 있어서 인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느 때 보다 빠르고 직선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양성대학총장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은 교육대학의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놓여 있는데 교대만 예외 일수는 없겠죠.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현실적 고충을 이해…
2015-03-01 09:00똘똘한 학생들의 기발한 질문은 우리에게 가르치는 기쁨을 선사하지만 기초적인 것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은 우리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학생을 똑같이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수준의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듯 뚫어지게 쳐다보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집중하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화답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나머지 20여명은 어디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헤매고 있을 것이고,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눈맞춤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쩌면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교사가 필요 없는 학생들일 것이다. 스스로 학습동기가 충만해 있고,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이해하는’ 그런 학생들은 굳이 교사가 필요 없다. 우리 교사들의 존재이유는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 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아닐까? 가르치기 어렵고 힘든 배움찬찬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지금부터 한 번 함께 고민해보자. Slow learners are very sensitive and
2015-03-01 09:00요즘 십대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예쁜 몸(body)에 관심이 많다. 또 건강한 학교생활과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매스컴과 교육을 통해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활동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체육활동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준비된 여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체육교사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미 많은 체육교사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여학생 체육활동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새 학기 학교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여학생이 선수로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계획하자 “구기대회, 체육대회에서 우리도 잘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체육대회가 즐거워요.” 여학생이 즐거운 체육대회는 어떤 것일까? 남학생만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는 체육대회는 여학생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신체능력이 좋은 일부 학생들만 주목받고 반별 우승을 가리는 체육대회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 학기 초 체육수업을 구성할 때 학기말에 실시할 구기대회를 계획하고 단체경기 중 하나를 체육교육
2015-03-01 09:00
얼마 전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윤 일병 사건을 비롯해 군의 사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우리 부대에도 자살 시도를 했던 병사, 마약을 했던 병사, 전과자(단순 전과자, 소년원 출신), 정신적 결함이 있는 병사 등 관심병사가 20~30% 정도 됩니다. 그런 병사들에게는 모두 일대일 멘토를 지정하고, 제가 직접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관심병사들도 모범병사가 돼서 전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는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개성 있는 청년들이 모인 곳이다. 소외된 병사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김 중령은 말한다. “소위 관심병사들도 리더가 잘만 이끌어 주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 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으로 인성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 중령은 작으나마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삶을 바꾸는 인성교육, 군대에서 이뤄 김 중령의 하루는 새벽 4시 반에 시작된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대원들이 아침 운동을 하기 전에 먼저 나가 달리기를 시작한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대원들 한명 한명의 얼굴을 살피기 위해서다. 그리곤 매일 아침 30분을 할애 해 아침
2015-03-01 09:00‘새 학기 증후군’은 교사들에게도 있다. 새로운 반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과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 또한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새학기 첫수업. 어떻게 보내야 할까. 모든 교사들이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을지 모르겠다. 동료 교사들의 성공 케이스를 적용해봤지만, ‘썰렁’해지는 교실 분위기에 난감해봤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첫 수업은 너무 중요하다. 첫 수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일 년 동안 학생들과의 수업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너무 딱딱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고, 친구같은 교사를 표방하며 지나치게 말랑말랑하게 나가면 학생들은 ‘만만하게’ 본다.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그래서 기대감이 제로인 첫 수업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다. 처음엔 시큰둥하게 ‘할 테면 해 봐’라며 비협조적인 학생들도 어느새 푹 빠져버리게 할 수 있는 ‘첫 수업 세우기’ 전략을 소개한다. ‘뻔한 자기소개’가 아닌 ‘내친소’ 첫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하
2015-03-01 09:00
우리 고장 문화재 지킴이 예터밟기 “혹시 용미리 석불입상에 가보셨어요?” 기자를 당황케 하는 질문으로 말문을 연 예터밟기 10기 회장 이창수 학생은 파주의 문화재인 용미리 석불입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 고장 파주에 있는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은 보물 제 93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불상입니다. 자연석을 쌓아서 만든 불상으로 전쟁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지만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문화재입니다.” 예터밟기는 ‘1문화재 1지킴’ 활동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과 위촉을 받아 석조문화재 용미리 석불입상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불상을 찾아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주변 여건을 관찰해 파주시청이나 관계 기관에 문제점을 건의하기도 한다. 9기 회장 유의성 학생은 문화재 지킴이로서 활동한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용미리 석불입상이 용암사 안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용암사로만 표기돼 있어 문화재를 보러 온 사람조차 찾기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파주시청과 버스회사에 건의해 정류장 이름을 ‘용암사 용미리 마애불상’으로 바꿨습니다.“ 학생들은 단지 스펙 쌓기
2015-03-01 09:00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든 악하게 태어나든, 아니면 백지로 태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든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아간다. ‘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엄청나게 복잡한 맥락의 해석이 각기 다르게 적용되지만, ‘악한 마음으로 체제 혹은 개인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답할 수 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간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가장 많은 신도를 거느린 종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당장 오늘 하루의 일들만 돌아봐도 크고 작은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는지 부끄러워진다.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본 대표적인 인물은 순자와 한비자이다. 그러나 ‘죄 짓는 악한 인간들의 집합체인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이 둘의 해법은 다르다. 순자는 인간의 악함은 예(禮)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비자는 악함의 근원은 바꿀 수 없으므로 엄격한 법(法)을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이 넘는 과거의 한비자가 주창한 법가는 오늘날 대다수 국가에서 유효한 생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간이 짓는 죄의 수에 상응하는 법을 만들어 제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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