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2020)에 따르면, 전 세계 91.3%의 학생들이 학교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교육격차와 불평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격차와 불평등에는 물리적·환경적 조건도 포함되지만, 온라인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 가정격차에 따른 온라인학습에 있어서의 격차, 문화의 격차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배울 수 있는 힘(능력)의 격차 즉, 학력(學力)의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지금 당장 실효적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격차에 대비한 전면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공교육이 중심을 잡아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라는 강요된 변화 속에서 초래되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 그에 대한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가온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
2021-02-05 10:30
지구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나라들 중 하나인 몰도바. 그동안 비자 받기가 까다로워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쉽게 들어가게 됐다. 몰도바에 가면 누구나 간다는 오르헤이 마을. 많은 사람이 키시나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곳인데 이틀 밤을 머물게 됐다. 지난 겨울, 다른 사람들처럼 서너 시간 머문 적이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좋아서 이번엔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다. 오르헤이 수도원을 오르다 보면 사람 키만 한 십자가를 만난다. 지나는 사람들이 십자가에 손을 올리거나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오늘은 뭉게구름 때문인지 모두가 순례자처럼 보인다. 오르헤이 수도원에 들어섰다. 수도사님 눈에 아시아 사람이 신기했는지 말을 걸어오신다. 손녀가 한국 노래와 한국 언어에 푹 빠져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손녀가 알려준 ‘할아버지’라는 단어도 조금 어눌하지만, 기억을 해내셨다. 이 먼 곳에서 한국을 이야기하게 될 줄이야. 마침 가방 안에 한국 북마크가 있어 손녀에게 전해달라고 수도사님께 건넸다. 수도원에서 강변에 있는 마을로 내려왔다. 강 쪽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갔다. 마침 어…
2021-02-05 10:30
숲으로 초대합니다 “너 때문이잖아.”, “왜 나한테 소리 질러?”, “내가 먼저 한다니까.”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모습은 날카로움 그 자체였다. 친구에게 상처를 주며, 스스로도 상처받고 있었다. 서운한 감정과 속상한 감정은 ‘화’가 되어 분출되었다. 특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감정을 분노로만 표출했고, 다른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도 여럿 발견되었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숲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이다’라는 문장이었다. 무거운 책도 필요 없다.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교재가 되고 자료가 된다. 땅과 물, 나무와 풀, 곤충과 새 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숲에서 자신을 찾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은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이 답을 찾게 해 주었다.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이는 강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친구들과 자주 다투거나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토라지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이는 친구관계
2021-02-05 10:30
유네스코(UNESCO, 2020)에 따르면, 전 세계 91.3%의 학생들이 학교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교육격차와 불평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격차와 불평등에는 물리적·환경적 조건도 포함되지만, 온라인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 가정격차에 따른 온라인학습에 있어서의 격차, 문화의 격차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배울 수 있는 힘(능력)의 격차 즉, 학력(學力)의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지금 당장 실효적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사회적 비용은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격차에 대비한 전면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공교육이 중심을 잡아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라는 강요된 변화 속에서 초래되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 그에 대한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가온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
2021-02-05 10:30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취업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특성화고는 그 충격이 더 커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올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슬기로운 취업전략이 필요한 지금, 지방의 한 특성화고등학교가 무려 65%에 이르는 높은 취업률과 함께 공기업 등에 학생들을 대거 취업시켜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48년 개교 이래 대전지역 명문 특성화고로 우뚝 선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대전여상)이다. 훌륭한 인성·우수한 학력·뛰어난 직무능력을 고루 갖춘 전문인력양성을 목표로 지난 70여 년간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대전여상의 저력은 코로나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높은 취업률 달성 대전여상은 올 1월 8일 현재 취업희망자 187명 중 122명을 취업시키며, 재학생 취업률 65.2%를 기록했다. 2월 중에는 지난해 취업률 79%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취업이 확정된 3학년 학생 중에는 한국전력기술·국가철도공단·국립공원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국제협력단·KDB산업은행 등의 공공기관과 국가직 9급 공무원 등이 15명으로 취업자의 12.3%를 차지하며, 나머지…
2021-02-05 10:30
서양에 주식투자를 한다고 해서 ‘서학개미’입니다. 일본은 닌자개미라고, 미국은 로빈후드(주식거래 앱 이름이 Robinhood이다)라고 하더군요. 자본시장에 뛰어든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흥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너는 취업하니? 나는 투자한다!” 뭐라도 하나 투자하고 계신지요? 포털에는 ‘주식투자 안 하면 가난해진다’는 카페가 생겨났고, ‘일주일 열공으로 차트 분석하기’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진짜 공부해서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면, 경제학자들이 큰돈을 벌어야지요). 그래서인지 주식투자 안 하면 뭔가 손해 보는 것 같은 시절입니다. 그런데 이 자본시장의 잔치에는 늘 패턴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금리가 내리고, 유동성이 넘쳐나고, 그래서 특정 자산의 값이 오르고, 대중이 투자에 참여하고, 어떤 회사의 가치가 폭등하고, 더 많은 대중이 투자에 동참하고, 시장이 흥분하고, 그리고 위기가 찾아옵니다. 수많은 대중이 공포에 잠기고 어렵게 번 돈을 잃습니다. 언론의 반성이 이어지고, 정부는 제도를 개선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또 똑같은 드라마가 반복됩니다. 14세기 베니스에서는 채권투기가 성행했습니다. 1351년 정부는 채권값을 떨어뜨릴 수 있
2021-02-05 10:30
제주도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면서부터 육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따뜻한 휴양지 분위기가 확 끼쳐오는데, 공항 출입문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상록수 후박나무와 야자수들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제주도는 우선 육지, 특히 서울 등 중부지방과는 가로수부터 다르다. 상록 가로수가 많은데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여서 제주도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무들이 있을까. ‘제주시 가로수 식재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가로수가 왕벚나무(28.6%)다. 이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과 비슷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심은 가로수가 왕벚나무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제주시 가로수로 심은 왕벚나무는 유전적으로 제주 자생 왕벚나무와는 다른 종자(일본 원산의 왕벚나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점차 이 왕벚나무를 제주도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로 바꿔가기로 했다. 왕벚나무 다음부터는 제주만의 독특한 분포를 보인다. 2위 후박나무(14.0%), 3위는 먼나무(10.8%)다. 둘 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상록수 나무들이다. 4위는 배롱나무(8.0%), 5위는 해송(곰솔 6.2%), 6위는 구실잣밤나무(5.4%), 7위는 느티나무(5.0%…
2021-02-05 10:30
교원의 상훈과 징계 공무원인 교원에게는 수행한 업무에 대한 공적을 치하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포상을 통해 국민의 행동규범을 삼으려는 상훈제도가 있다. 반면 공무원의 의무위반에 대하여 공무원 관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국가가 사용자로서의 지위에서 과하는 행정상 제재인 징계제도가 있다. 이는 공무원인 교원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행하여지는 당근과 채찍이다. 상훈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 포상·서훈 등이 있는데, ‘포상’이란 서훈과 표창을 의미하고, ‘서훈’이란 훈장과 포장을 의미하며, ‘상훈’이란 상과 서훈을 동시에 의미한다. 즉, ‘포상’=‘서훈’+‘표창’, ‘서훈’=‘훈장’+‘포장’, ‘상훈’=‘상’+‘서훈’을 의미하고, ‘표창’=‘상’이라면, ‘포상’=‘상훈’=‘서훈(훈장·포장)’+‘표창’이 된다. 따라서 상훈과 포상은 거의 동일한 의미로 파악될 수 있으며,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징계(懲戒)는 공무원 의무위반에 대한 제재를 의미한다. 즉, 징계는 법령·규칙·명령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뜻한다. 이러한 징계는 공무원으로 하여금 직무를 보다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고 행동규범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통제 활
2021-02-05 10:30들어가며 3년마다 돌아오는 정기감사는 학교현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합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야근을 해서 수많은 증빙자료를 출력하고 분야별로 분류하여 감사장에 세팅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교육하려고 교사가 되었지, 이런 행정적인 서류처리하려고 교사가 되었나’하는 푸념을 동료교사들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또 승진을 준비하거나 앞둔 교사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경고 이상을 처분받지 않으려고 감사기간 동안 마음 졸이며 감사를 받곤 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교육부 감사가 있어 교육전문직을 긴장시키곤 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감사에서 더 많이 지적을 받는 ‘웃픈 일’이 발생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교육전문직으로서 학교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사 대비 주안점이나 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대비해야 할 감사 주의점 등을 사례를 통해 분야별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개념 및 교무학사 분야 주안점 가. 감사의 법적 개념은 무엇인가요? 감사(監査)란 ‘감사대상이 되는 조직 또는 조직구성원의 업무나 행위가 일정한 기준에 부합되는지를 증거자료에 입각
2021-02-05 10:30
들어가며 학교혁신과 수업혁신을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있을 것입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교육’과 ‘수업’이라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교원과의 협력과 협업을 통해서 더욱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마다 차이가 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 마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정의하여 사용하는 교육청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교원 사이의 협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협력이 학교업무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수업을 포함한 학생교육활동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서 특정 교과나 교육활동에 관심이 있는 교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보다 체계적·구체적으로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운영의 목적이 있습니다. 교원학습공동체에 관하여 여러 학자에 따른 다양한 정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이경호(2016)는 교원학습공동체 정의와 속성을 표 1, 표 2와 같이 정리합니다. 위와 같
2021-02-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