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국어는 하나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제5차 대입정책포럼을 최근 개최했다. 국어 영역 출제 범위로 선택 과목 가운데 ‘독서’와 ‘문학’은 필수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선택으로 하는 안이 제안됐다. 이에 국어교육학계는 이 안이 부당하기 때문에 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철회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의 조화 전통적으로 국어교육은 화법·독서·작문·문법·문학을 다뤄왔다. 국어과의 이 다섯 영역은 국어능력을 신장하는 데에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다. 문법은 우리말의 본질을 배우는 영역이고 화법·독서·작문은 실용적 국어생활을 다루는 영역이다. 문학은 우리말의 품격을 높여준다. 이들 영역은 국어 과목 하면 늘 동시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들 국어과의 영역은 따로 떼어서 교수 학습될 수 없다. 국어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온전한 국어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한글의 우수성이나 우리 문화의 특성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을 것이다. ‘언어와 매체’에 포함된 언어(문법) 영역은 우리 민족 문화의 꽃인 ‘한글’의 창제 원리나 민족의 언어문화에 대한 교육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 이관규 고려대 교수 / 한국어문교육연구소장
- 2018-08-0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