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던 언택트(Un-tact) 교실이 이제는 익숙하게 느껴진다. 수업도, 과제도 심지어 모둠 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새로운 교실 환경에 우왕좌왕하기도 잠시 오히려 거리감이 보장된 지금, 아이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화면 너머에서 작은 실수나 민망함은 오히려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온라인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표나 의견 교환에 소극적이던 학생들도 조금씩, 조금씩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언택트 교육의 진보 줌을 활용한 소회의실, 클래스룸의 공유 협업 도구 등 학생들 사이는 어쩌면 이전보다 더욱 가까워진지도 모른다. 콘택트(contact)의 어려움으로 개인 간 소통과 대화가 더욱 소중해지다 보니 참여하는 것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다. 언택트 교실에서는 틀려도 괜찮다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누는 것이 재미있다고 아이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언택트 환경 구성 그 자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무성의한 참여,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 등 수업 외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지난 시
두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무척 짜릿하고 보람찬 일이다. 사람은 필요에 의해 혹은 즐거움을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창조하며 표현한다. 이처럼 무언가를 만들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 부르며, 메이커의 영역은 생활용품을 비롯하여 로보틱스, 전기 전자, 컴퓨터 등 어떤 분야나 범주에 구애받지 않는다. 메이킹(making)은 이러한 만들기 활동들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으로, 문제 해결과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의 메이커 교육 많은 학교에서 활동 중심의 메이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때 학생들에게 첨단기술이나 원리를 활용해 화려하고 거창한 것을 만들게 하기보다는, 부재(不在)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필요성을 인식했을 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메이커 정신을 길러 줘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롭게 창조한다는 것보다 만드는 과정 자체를 의미 있게 여기고 스스로 창조한 결과물에 대해 뿌듯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메이커로서 주제와 디자인, 재료 등을 모두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메이킹 전 과정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갖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