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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우리는, 언제나처럼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던 언택트(Un-tact) 교실이 이제는 익숙하게 느껴진다. 수업도, 과제도 심지어 모둠 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새로운 교실 환경에 우왕좌왕하기도 잠시 오히려 거리감이 보장된 지금, 아이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화면 너머에서 작은 실수나 민망함은 오히려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온라인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표나 의견 교환에 소극적이던 학생들도 조금씩, 조금씩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언택트 교육의 진보

 

줌을 활용한 소회의실, 클래스룸의 공유 협업 도구 등 학생들 사이는 어쩌면 이전보다 더욱 가까워진지도 모른다. 콘택트(contact)의 어려움으로 개인 간 소통과 대화가 더욱 소중해지다 보니 참여하는 것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다. 언택트 교실에서는 틀려도 괜찮다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누는 것이 재미있다고 아이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언택트 환경 구성 그 자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무성의한 참여,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 등 수업 외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지난 시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고민도 바로 이런 것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또다시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에 활용하고 있던 플랫폼의 장점만을 극대화해 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발견한 것이 바로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었다. 줌(zoom)이나 밋(Google Meet)을 통해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을 특히 좋아하고, 못다 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에서 온택트(On-tact) 교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온택트’ 교실의 가능성

 

교실에서의 거리두기와 온라인 교실은 당연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느낄 기회가 되었다. 하지 않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가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모든 아이가 학교에 오고 싶어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대화하고 싶어 하며, 모두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조금 불편한 점만 감수한다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교실은 아이들의 바람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교사의 수업을 조금이나마 쉽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많은 교실이 비대면의 언택트에서 상호 간 연결이 있는 온택트로 변화됐다. 학생 간 상호 소통과 설명이 가능한 플랫폼이 활성화됐고 이제는 일상이 된 것이다. 온택트 교실은 디지털 내러티브로 자라난 아이들에게 있어 스마트 기기 활용 역량과 사고력을 계발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변해가고, 나는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전해줘야 하는 교사이다. 앞으로도 수업을 포함한 교육의 많은 것들이 새롭게 바뀌어 갈 것이다. 언제나 우리는 지금처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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