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예상 등급 커트라인과 함께 수능에 대한 총평이 각종 매체를 통해 나온다. ‘이번 수능은 어려웠다’ 혹은 ‘등급 예측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등은 거의 해마다 듣는 고정 멘트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제자들을 통해 수능을 간접 체험하고, 학부모로서도 수능을 겪으며 아이들에게 수능이 얼마나 어렵고 부담스러운 시험인지를 실감했다. 과목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교사들이 봐도 모호하거나 지문이 너무 길어서 정해진 시간 안에 처리하기가 힘든 문제들이 있다. 수험생 체감 부담 커져 수능이 고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된다고는 하지만, 국어나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지문에서 출제되는 문항이 많다. EBS 수능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진데다 직접 연계가 아닌 간접 연계된 경우도 많아서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더욱 높아지고 긴장 속에서 낯선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부담감이 더 커졌다. 해마다 수능을 본 아이들에게 수능 어땠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이번에 수능 망했어요"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반응은 좀 더 잘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일 수 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꼭 가을이 아니어도 독서는 사시사철 그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된다. 독서는 뇌의 활성화, 사고력과 이해력, 어휘력 향상, 배경지식 확장 등 많은 영역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읽는 것 만으론 부족 그러면,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한다고 독서의 효과를 고스란히 볼 수 있을까? 책만 읽고 거기서 끝나버리는 독서는 뭔가 빠져 있는 듯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독후활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독후활동으로 초등 3학년부터 중·고교생 자녀에 이르기까지 독서 토론을 권한다. 자녀의 독서토론 수업을 초등 3학년부터 중2까지 오래 시켜 본 엄마로서 독서 토론의 놀라운 효과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는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읽게 해 정독하는 습관을 들였고, 책 내용이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이해한 바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게 교육했다. 초등 3학년부터는 독립적으로 묵독 위주의 독서를 했고 주 1회씩 동네 친구들과 그룹 독서 토론 수업을 시작했다. 독서 토론의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