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실천중심 인성교육’ 모두가 나설 때
"아! 어쩌다 ‘인성’이 저 지경까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사건들을 보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뱉은 탄식이 아닐까. 세월호 사건 때 허둥지둥 먼저 도망치는 선원들을 보며, 또래 친구를 피범벅이 되도록 내리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힘이나 지위로 제자와 후배에게 ‘나쁜 손’을 휘두르는 ‘미투(Me Too)’ 가해자를 보며 최소한의 인성을 가진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륜 저버린 사건 이어져 한숨 인성교육은 그간 꾸준히 강조돼 왔다. 2009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와 인성’을 강화했고, 2011년 대구 중학생의 학폭 자살 사건 이후에는 실천적 인성교육, 교원 양성과 연수 등 전반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됐다. 그럼에도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대형 인재(人災)가 이어졌고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제정하도록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후 우리 사회와 학교의 인성교육은 크게 활성화 되고 효과를 거뒀을까? 유감스럽지만 현장 교원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과연 학교의 인성교육 제도, 시스템의 문제 때문인 것인지, 우리 ‘학생’들만 제대로 인성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 것인
- 김세령 서울한남초 교감
- 2018-03-02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