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호 |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은 광복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교육문제에 있어서 가장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한국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가장 직접적으로 학교구성원인 교직원과 학생에게 가장 먼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생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런 면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과거처럼 학교에서 주로 생활하는 교사나 학생에 초점을 맞춘 호의에 머물기보다는 학부모가 겪어온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다. 변치 않는 학부모의 자녀교육열 최근 각 가정의 자녀수가 줄면서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언론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이지만 과연 이전과 비교해서 더 늘어났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자료를 보면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산 정약용의 경우에는 자녀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좋은 가문의 규수와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양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학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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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 연세대 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 언론 통해 보이는 학부모의 모습 기사와 뉴스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그려지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매우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라서,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우리 사회의 교육을 망치고 교실을 붕괴시키는 주범이 꼭 학부모들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언론 매체를 통해 그려지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그 대표적인 양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학생의 권리에 대한 수호자 혹은 대변인으로서 학부모의 모습이다. 언론 매체는 학부모들이 교육현장의 전반적인 인권 수호에 대해 합리적인 활동을 벌이는 일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고,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 방법이 폭력적이거나, 이의 제기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매우 선정적인 방식으로 학부모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2006년 5월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무릎 꿇은 교사’ 사건을 보더라도 언론은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는 일이 발생한 전체적인 정황과 구조적 요인 등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만을 선정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교권이 침해되는 것이 모두 ‘지나친’ 학부모들 때문인 것으로 묘사하고
김철수 | 경남 거제중앙고 교사, 사진작가 오염된 물질 걸러주는 하천습지 상류에서 떠내려온 퇴적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가다 저 편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주로 모래와 진흙으로 이루어진 이 퇴적물은 식물의 종자를 받아들여 쉽게 자리를 잡게 해 준다. 이곳에 자리 잡은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고, 그 종류가 늘어나면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찾아와 생물의 지상낙원을 만들게 된다. 하천에 있는 습지는 두 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강둑 옆에 길게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하천변습지라 하고, 홍수 때 물살이 세어지면 중간 중간에 수로가 발달된다. 담양습지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강 가운데 퇴적물이 쌓여 섬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섬의 윗부분은 빠른 강물에 깎이고, 아랫부분은 중간에서 꼬리 모양으로 퇴적물이 쌓이는데, 마치 그 모습이 고구마를 닮아 있다. 이 섬의 이름을 강 가운데 만들어진 섬이라고 하여 하중도(河中島, 하중은 강물에 의해 떠 내러온 퇴적물임)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강의 밤섬이 있다. 이런 하천습지는 각 마을과 도시에서 내려오는 생활하수나 축산폐수를 걸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천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