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교육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경기형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논의가 본격화됐다. 교권 보호를 넘어 상담, 민원, 아동학대 신고, 소송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과 함께 학생 학습권을 함께 고려한 경기형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경기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미래교육자치포럼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경기 교육활동보호국, 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교육활동 침해 대응과 교권 보호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문나연 경기교총 교권변호사는 학교 현장에서 상담, 민원, 아동학대 신고, 소송이 하나의 궤적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사는 교육활동 침해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신고자, 피민원인, 조사 대상자가 된다”며 “상담과 생활지도조차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지는 현실에서는 결국 교사가 말하지 않고 지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활동보호국은 상담·민원·법률지원·아동학대 대응을 통합 지원하는 조직으로 설계되고,
한국교총은 교육부의 ‘중장기(2027~2030년) 초·중등 교과교원 수급방향’이 여전히 학생 수 감소의 단순 경제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관점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한 불투명한 배정 기준을 개선해 현장 변화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고교학점제 등 수요를 고려해 중등 신규채용 인원을 2023년 발표 때보다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학생 수 기반으로 교사 정원을 산정하고 있어, 학급 단위로 운영되는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실질적인 학생 맞춤형 교육과 생활 지도 등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까지 고려한다면 단순히 전체 학생 수에 비례하는 방식은 안 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급당 학생 수 상한선을 20명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관점에서 정규 교원의 대폭 확충 등의 방안이 본질적인 중장기 수급 방향의 대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령상의 기준 등 근거 없이 필요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정부의 교원 수급 계획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변경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2018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무언가를 준비하고, 가르치고, 책임지며 살아간다. 교사라는 직업 또한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볼 시간은 부족할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 한국교총에서 마련한 설악산 신흥사 템플스테이는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평소 여행을 다니며 지역의 유명한 사찰이나 성당, 교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종교를 깊이 믿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 시설이 주는 고요함과 평온함 속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그러한 마음과 맞닿아 있었다. 무엇보다도 곧 태어날 우리 아이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은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아내와 함께 태교의 일환으로 자연과 평화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흥사에 도착하자마자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찰의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와 바람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차담회 시간에 스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삶의 방향과 행복
경기 양평교총(회장 김두현 개군중 교장)은 19일 양평읍에서 분회장 연수를 개최했다. 참석 분회장들은 교원단체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또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 강화, 교권 침해 예방 및 대응 체계 내실화 등 교원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과제들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신규 교원을 위한 가입 안내 강화, 지역 교원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 확충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두현 회장은 “현장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행동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며 “분회장들께서 지역 교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양평교총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묻는 즉시 완벽에 가까운 정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무엇을 물을지 정하는 일은 여전히 오직 우리의 몫이다. 교육의 무게중심이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지식을 쌓아 두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던 시대가 저물고, 질문하는 힘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인지 지형의 영구적 재편이다. 블룸(Bloom)의 교육목표 분류로 보면, 기억하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영역은 검색·요약·재현에 능한 AI가 빠르게 대체한다. 학교 교육이 무게를 옮겨야 할 곳은 그 위, 곧 분석하고 평가하고 창조하는 고차 질문의 영역이다. 이것이 AI가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자리다. 질문하는 힘은 미래를 살아가는 생존 기술이다. AI가 그럴듯한 거짓을 지어내는 환각의 시대에 "이 정보의 근거는 무엇인가"를 따져 묻는 능력은 가치 있는 지식을 가려내는 유일한 필터이다. 또한 미래 사회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해결사보다 풀어야 할 문제를 새로 정의하는 발견자를 원하며, 타인의 주장에 날카롭게 묻고 합의를 끌어내는 일은 민주시민의 기본 덕목이다. 인문학의 의미 탐색, 사회과학의 구조 분석, 자연과학의 증거 추론이 한꺼번에 교차할 때,
최근 드라마 '참교육'에서 다뤄질 정도로 사회적 공분을 산 수능 문항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학원과 강사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은 25일 학원 설립·운영자와 강사의 문항 거래를 금지하고, 위반 시 행정처분과 과징금, 강사 자격 제한 등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교원의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학원의 등록과 운영, 강사 자격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드러난 현직 교사와 유명 학원 간 조직적인 문항 거래와 같은 행위를 직접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말에는 사교육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 46명이 문항 부정 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교원과 달리 학원 강사와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별도의 제재 규정이 부족해 기소 이후에도 강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개정안은 문항 거래를 사교육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제재 체계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학원 설립·운영자와 소속 임직원, 강사가 교원에게 교습자료 제작을 위한 문항 출제나 컨설팅 등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개선 방안을 정부 부처에 건의했다. 사업 대상과 평가 기준이 중복되거나 현장 여건과 맞지 않아 대학의 행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교협은 최근 교육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학 재정지원사업 관련 규제개선 방안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2월부터 5월까지 다섯 차례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를 통해 대학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대교협은 건의서에서 부처별 재정지원사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학의 사업 수행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사한 목적과 대상을 가진 사업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보고서, 회계감사, 실적관리 등이 중복되고 있다고 봤다. 고용노동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등 유사 사업을 통합하거나 패키지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졸업생과 지역청년 등 대상이 겹치는 사업을 각각 운영하다 보니 대학 현장에서는 유사한 서류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교 졸업생의 취업 여부를 대학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DB 조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초등학교 1학년 손자가 주기율표 원소를 줄줄 외우고, 2학년 손녀가 영어 단어를 스스로 익혀 짧은 문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이 학년이라는 틀 안에만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요.” 38년간 교육 현장을 지켜온 이구남 전 경기도교육청 영재교육담당 장학관이 최근 초등학생 대상 AI 기반 학습 플랫폼 ‘OHORA(오호라)’를 선보이며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73세의 전장학관이 직접 교육 철학을 설계하고, 인공지능과 협업해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이 전 장학관은 연구사와 교육과정 장학사, 교장, 영재교육담당 장학관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학생들의 학습 특성과 성장 과정을 관찰해 왔다. 퇴직 후에도 코딩과 집필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손주들의 학습 모습을 계기로 새로운 교육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손주들에게 학습 문제를 파일로 보내주곤 했는데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학습 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수학·영어·한자 세 과목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과학·AI·컴퓨터·
느린 학습자의 학교생활을 다룬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학교생활’의 후속작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진로 로드맵’이 출간됐다. 이 책은 느린 학습자의 고민을 학령기 적응에 머물지 않고 졸업 이후의 진로와 자립, 사회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다룬다. 취업과 직무 적응, 대인관계, 부모의 역할, 사회적 지원체계 등을 폭넓게 짚으며 느린 학습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로는 18년 차 특수교사이자 느린 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인 이보람 교사를 비롯해 최승숙 강남대 초등특수교육과 교수, 이미지 대구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김혜진 이음발달지원센터 대표가 참여했다. 책의 핵심은 ‘진로탄력성’이다. 저자들은 특정 직업을 찾는 것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자기인식, 자기효능감, 정서조절, 미래지향과 희망, 진로자립과 자기주도성, 진로유연성, 도전정신, 사회적 지지 등 여덟 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각 장에는 실제 사례와 함께 부모 가이드, 워크시트, 청소년·청년용 체크리스트 등을 담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느린 학습자의 진로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 대다수가 일정 수준의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녀 안전과 학교생활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게 하기는 어려워, 필요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유해 기능을 줄이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게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이 서울·인천·경남 지역 초·중·고 학부모 약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1%가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유해 콘텐츠 노출이었다. 응답자의 97.5%가 스마트폰이 부적절한 정보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학습 집중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은 96.0%,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93.9%였다. 스마트폰 사용이 가족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응답도 90.4%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제 사용 현실 사이의 간극이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인식하면서도 자녀와의 연락, 등·하교 안전, 학교생활에 필요한 소통 수단이라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