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코막힘 코막힘은 코호흡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답답함, 집중력 감소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학습, 수면 등에까지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코막힘은 구강호흡을 유도하기 때문에 잦은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 · 후두 · 인두 · 비강이 있는 부위)감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코막힘이 계절적으로만 나타나 가볍게 여기거나 만성적으로 나타나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별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므로,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코막힘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감기와 비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비염은 오직 코와 관련된 증상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성적인 코막힘을 일으키는 주요한 질병으로는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코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비중격만곡증, 만성적으로 코에 살이 쪄 발생하는 만성비후성비염, 만성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등이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란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두편도1)를 말하며,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
2003년 가을 조선시대 여인의 몸으로 최초로 임금의 주치의가 된 의녀 대장금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 MBC 드라마 대장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장금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조정은 양의 깜찍한 연기를 기억할 것이다. 어린 대장금은 천민 신분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각시로 뽑혀 궁에 수라간 나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다른 생각시들과 호된 궁중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생강’에서 파생된 새앙각시(생각시)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겠지만 어린 대장금이 처음에 궁에 들어갈 때의 호칭으로 사용된 ‘생각시’는 뜻밖에도 우리 전통의 향신료 재료인 ‘생강(生薑)’에서 온 말이다. ‘생강’이 바뀌어 ‘새앙각시’도 되었다가 ‘생각시’도 되었다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앙각시’의 ‘새앙’과 ‘생각시’의 ‘생’은 모두 ‘생강’과 관련된 말이지만 이 말들과 혼동을 일으키는 말들이 여럿 있다. 이 단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조선 시대, 임금이나 왕비가 평상시에 거처하는 곳인 지밀(至密)과 침방(針房), 수방(繡房) 등에 소속된 궁녀 중 관례(冠禮)를 치르지 않아 ‘새앙머리’를 땋은 어린 궁녀를 ‘새앙각시’라고 한다. ‘새앙머리’란 머리를 두 갈래로 갈라서 땋아 이것을 다시 틀어
통영 오광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10년 전에 전문 유랑 집단인 초계 밤마리(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의 대광대패의 영향을 받아 통영에서 재구성됐다. 이 탈놀이는 정월 대보름의 세시적 행사로 놀아지다가 점차 놀이의 형태로 변했으며 4월 초의 봄꽃놀이, 9월 지역 단풍놀이 축제에서 연희되고 있다. 봄의 정기공연은 통영 봉평동 용화사 광장 주변에서 벌이는 봉숫골 봄꽃축제에서 볼 수 있다. 마당놀이로 특별한 놀이판은 없고 놀이판 둘레의 한 곳에 포장을 둘러쳐 개복청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탈꾼들이 탈을 바꿔 쓰거나 옷을 갈아입게 했다. 구경꾼들은 놀이판을 중심으로 의자에 빙 둘러앉아 볼 수 있다. 오광대는 낙동강을 분계로 좌도에서는 들놀음(야류)이라 부르고 우도에서는 모두 오광대라고 부르는데, 다섯 광대 또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 놀이를 의미하며, 오행설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도 한다. 통영 오광대는 여느 탈놀이와 같이 사물을 앞세운 길놀이로 흥을 돋우며 봉숫골 벚꽃 길을 타고 올라와 고사를 지내고 본격적인 탈놀이를 시작한다. 놀이 내용은 영남의 다른 오광대와 비슷하지만 벽사 의식무는 없고 파계승에 대한 풍자가 조금 비친다. 전체 다섯 과장 중 제1과장은 법고탈(일명
내가 쌓은 업보 1937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일흔 다섯이다. 고희를 넘어 망팔(望八)에 이른다. 45년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학교는 누구 말마따나 청춘을 불살랐고 이 한 몸을 다 바친 곳이다. 있을 때나 떠났을 때나 미운 정, 고운 정이 싸락눈처럼 쌓인 내 마음의 안식처였고 죽어서도 내 영혼의 영원한 본향(本鄕)인 학교를 10년 전, 눈물을 삼키며 떠났다. 정신적으로 실향민(失鄕民)이 된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아참, 내가 퇴직을 했지?’하면서 되돌아오기를 여러 번 했고, 밤마다 교실 가득히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연구수업을 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무료해서 둔해진 몸을 이끌고 어슬렁어슬렁 강가로 나가보았다. 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이 물고기 떼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주한다. 어디를 가는 것일까. 뾰족한 모자를 멋스럽게 쓰고 유니폼을 곱게 차려 입은 남녀들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린다. 모두 바쁜데 나만 하릴 없이 망부석처럼 강가에 서서 물그림자만 응시하고 있다. 아무도 내 이름 석 자를 부르는 사람이 없어 더 서글펐다. 불현듯 자식 생각이 났다. 남들은 아들 셋을 두어 부럽다고 했지만 모두 짝을 지어주었더니 두 놈
창의적 체험 활동은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이지만 그 영역을 구분 짓는 것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달의 주제를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는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비교적 긴 이름의 타이틀을 걸고 우리 교육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을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생각하는 사람’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 중심이 되어 자기 자신이 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습방법이다. 자기 스스로 주제를 생각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이나 가설을 설정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새로운 생각을 펼쳐 나가는 학습자를 키우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을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는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가르쳐주는 대로 제비 새끼처럼 입만 벌리면 되는 그런 교육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생각할 기회와 고민할 수 있는 주제도 제공하지 않고 그저 기계와 같은 인간을
2014년에는 교과교실제를 전국의 모든 중 · 고등학교로 확대 시행한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 강화 하나 수준별 ㆍ맞춤형 수업 둘 지속적 연구를 통한 수업전문성 향상 셋 교과특성 중심의 수업 넷 공교육 만족도 제고 위와 같은 목표로 교과교실제가 학교현장 전체에서 이루어진다면 학교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확실하다. 학생이 교과별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전국 대부분 중 · 고교에 도입된다. 교사가 교실을 찾아가는 기존 수업 방식의 기본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변화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교과 특성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 교수학습 자료를 갖춘 전용교실이 확보돼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흥미와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별 맞춤 교육을 함으로써 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다니며 수업하는 것과는 달리 교과별 전용교실을 갖춰 놓고 학생들이 시간표에 의해 이동 수업을 받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제도이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 대부분,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은
신용카드, 요술방망이처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 ‘카드’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신용카드다. 부모 세대는 그나마 신용카드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동전이나 지폐를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고 저축을 하고 용돈을 받아쓰던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채 10년도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 생활에 익숙해져 버려 이제 신용카드를 빼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어른들마저 이러한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화폐가 아닌 오로지 신용카드를 통한 지출에만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드하면 곧 플라스틱 카드인 신용카드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마법 같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쇼핑하러 간 대형마트에서 카트 한 가득 물건을 싣고 계산대 앞에 오면, 아빠가 건네준 신용카드로 카트 안의 온갖 물건이 모두 우리 집 소유가 된다. 대형마트의 그 어떠한 물건이라도 바로 내 물건이 되는 것이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그리고 그 물건을 카트에 담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물건을 구입할 때 어려운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신용카드는 요술을 부
197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환경교육 환경교육은 쾌적한 환경의 질적 향상을 교육을 통하여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197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과 환경간의 상호관련성에 대한 이해와 환경에 대한 도덕성 증진과 인간의 심성 계발에 기여한다. 둘째, 환경문제가 다수의 사람에 의해 장기간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며, 환경문제 해결 방법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불식하며 인간의 환경관을 기술지향주의에서 생태지향주의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국제적 · 지구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환경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비용대비 효과가 크다. 환경교육의 성과 보여주는 독일 사례 환경교육의 효과 연구 사례는 독일에 여러 가지가 있다. 하이델베르크 시에서 시행한 ‘E-Team’ 프로젝트의 경우,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 총 15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며, 에너지 절약 비용은 총 23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 중인 함부르크 시의 ‘50-50 프로젝트’는 사업이 시작된 1994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5년간 총 3800만 유로어치의 에너지를 절약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초등학생을
무술 연마를 위해 두 명의 친구가 깊은 산중으로 도인을 찾아갔다. 찾아온 연유를 고하니 그날부터 나무하고 물 긷고 빨래를 하란다. 몇 달이 지나 스승에게 무술은 언제 가르쳐 주느냐고 물었다. 때가 되면 해주겠단다. 세월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A는 지칠 대로 지쳐 하산을 하겠단다. 스승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B는 진심을 다해 그날을 기다리며 참고 살아갔다. 어느 날 스승이 불렀다. “칼을 잡아라.” 스승은 제자의 ‘사람 됨됨이(人性, personality)’를 보았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더 깊숙한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품성이 기본이 되어야 무술을 익힐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승이 보기에 B는 기다릴 줄 아는 영혼이 강한 사람이었다. 영혼이 강해 정신과 육체가 부드러워질 수 있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스승의 판단이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주제의 하나가 ‘기다리며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The power which
최근 독일 중 ·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 사이의 사이버 모욕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의 ‘청소년, 정보, 멀티미디어’란 제목의 연구는 청소년의 70%가 매일 혹은 적어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자신이 가입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로그인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독일 남서 미디어교육 연구연합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설문 참여자의 15%가 자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나 모욕적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1%가 더 늘어난 숫자다. 인터넷 사이트 ‘iShareGossip.com’에는 중 · 고생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비방이나 모욕하는 글을 올린 이들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다. 물론 어느 사이트나 그런 글이나 동영상이 버젓이 올라오지만, ‘iShareGossip.com’은 그 한도를 넘어섰다. 이 사이트는 더 심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 옛날에는 화장실의 낙서였을 것들이 인터넷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iShareGossip.com’은 사용자의 아이피 주소를 알 수 없게 장치해 놓아, 누구나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