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김천과 구미 사이의 경부선변 시골의 아포초등학교다. 우리 학교 인근에 ‘대신초등학교’가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아침 조례 때마다 ‘하루 한 가지 착한 일 하기(一日一善)’를 강조하셨다. 우리가 말썽을 부리거나 노력이 모자랄 때는 우리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언제나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근 대신학교 아이들은 일일일선을 잘 해요. 대신학교의 행사에 참석해서 보았는데, 그 학교 아이들은 정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더라. 너희들도 그렇게 좀 해라.” 우리가 잊을 만하면 교장선생님은 대신학교 아이들을 거론해 칭찬하시며 우리의 분발을 촉구하셨다. 나는 대신학교 아이들에 대해서 조금씩 주눅이 들기도 했다. 그 후 김천시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신초등학교 출신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그들도 특별히 잘난 것이 없기는 나랑 비슷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믿음이 무너져갔다.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촌놈 티를 벗으려 애를 썼다. 김천은 그래도 시가가 번듯한 도시였고, 나는 농촌 면단위 학교를 다닌 티를 여기저기 내고 다녔다. 그런데 음악선생님은 내 촌티를 여지없이 확인시켜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분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서울의 중학생
올해도 어김없이 독일학교상을 수상할 학교가 선정됐다. 로베르트 보쉬재단, 독일 공영방송 아에르데(ARD), 유력주간지 슈테른(Stern)은 2006년부터 해마다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모범이 되는 학교들을 뽑아 10만 유로(약 1억 50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독일 니더작센 주에 자리한 소도시 괴팅엔의 게오르크-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게잠트슐레(Gesamtschule)가 2011년 독일학교상 1등상을 받았다. 게잠트슐레는 실업계와 인문계를 분리하지 않은 종합학교를 말한다. 이곳은 고소득 · 고학력 계층 학부형들이 자녀를 진학시키기를 꺼려하는 곳이다.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김나지움과 직업학교인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로 대표되는 독일의 전통적인 학제에서 인문계 학교인 김나지움이 누리는 명성은 아직 굳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독일학교상을 수상한 이 학교는 8학년이 될 때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 또 10학년까지 학생들을 학업능력에 따라 갈라놓지 않는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인문, 실업계로 나누는 독일학교들의 관행을 생각한다면 혁신적이다. 이 학교는 이미 1975년 설립 당시부터 지식만을 전달하는 학원 같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방학.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도 하고 시원한 곳으로 여행도 떠나면서 지친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방학에는 교총에서 제공하는 어학원 · 공연 · 여행 할인혜택을 살펴보고 방학 계획을 짜보면 어떨까? 이번 방학에는 영어 완전정복에 도전! 요즘 자기 계발의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외국어 공부다. 방학을 이용해 평소에 미뤄왔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 보자. 게다가 한국교총과 제휴된 곳을 찾는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공부할 수 있다. 와우잉글리시 전화영어(☎ 1588-8010)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원하는 시간에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 교총 회원들에게는 25~35%씩 할인, 하루 10분 과정(9만 9000원)은 6만 6850원, 20분 과정(16만 5000원)은 11만 1400원에 신청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토익이나 토플, 텝스, 오픽 등의 시험을 준비하고 싶다면 어학원을 찾는 방법도 있다. 교총과 제휴된 이익훈 어학원에서는 인터넷 전 강좌에 대해 50%를 할인해 주며 오프라인 학원(강남 · 종로)을 이용할 경우에는 30%(가족 20%)를 할인해 준다. 다양한 문화생활로 지친 몸
최근 우리는 사회생활 과정에서 수많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의 복잡성, 대중성, 과학성, 민주성, 급변성과 경쟁성이 여러 방식의 평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교육과 관련된 평가가 최근 들어 다면화, 강력화 되는 것도 세계적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평가는 발전방향 밝혀주는 중요한 절차 각종 교육 관련 평가는 고도의 교육철학 행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교육평가는 좋은 교육, 좋은 학교, 좋은 학교장, 좋은 교사, 좋은 학생으로 발전되고 있는지, 또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교육철학에 입각해 근거를 가지고 타당하게 밝혀주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좋은 평가는 좋은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잘못된 교육평가는 오히려 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평가는 학교의 자율성이 강조되면서 그에 따른 교육효과와 책무를 확인 · 점검하고 나아가서 교육혁신 발전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학교평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교육활동의 효과와 교육활동을 위한 계획 · 비전, 시설 · 설비 등을 총괄적으로 다룬다.
‘사다리 타기’에 함수의 원리가 적용돼 있다? 여러 명의 동료나 친구들이 돈을 모아 간식을 살 때 종종 이용하게 되는 사다리 타기 게임. 사다리 윗부분에서 하나를 선택해 선을 따라 내려가면 본인이 지불해야 할 하나의 값이 나오게 된다. 이 게임에는 하나의 값을 대입하면 하나의 값만 나오는 함수의 기본 원리가 적용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수학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대부분 공식 외우기와 문제풀이에만 집중돼 있다. 그러다보니 고학년이 될수록 수학은 무조건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학문으로 여겨지곤 한다. 물론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그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 갖도록 교사부터 변하자 실제로 2007년 국제 수학 · 과학연구(TIMMS) 결과 한국 학생의 학습 성취도는 세계 2위지만 수학의 즐거움을 높게 인식하는 학생은 국제평균 54%보다 현저히 낮은 33%였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학교 현장의 수학 교사들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
새롭게 변모하는 세상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대중가요인 붉은 노을이 실렸다. 이 노래는 1988년에 가수 이문세가 불러 히트한 대중가요로서 아이돌그룹 빅뱅이 2008년에 리메이크해서 청소년들에게서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89년 박인수 교수가 정지용의 향수를 대중가수 이동원과 함께 불렀다. 클래식의 두꺼운 벽을 스스로 허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지만 대중가수와 노래한 것에 대해서 성악계에서는 성악을 모독했다며 비난과 질타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 요즘은 성악가들이 가수들과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박인수 교수는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1980년대 당시 우리가 20년 후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등과 아이돌 그룹의 댄스음악 등 대중음악에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의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이나 했을까? 더욱이 이제 문화는 격(格)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무장하고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을 타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6월 10일 파리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f(x))등 우리나라의 아이돌이
1. ‘연령이 같은 학생들이라도 각 학생의 지적 · 정의적 특성에 맞는 지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된 발달의 원리는? 2. 최근에 대두된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 도덕지능(Moral Intelligence), 성공지능(Successful Intelligence)에 관한 논의들은 지능을 어떤 능력으로 보려고 하는가? 3. 감성지능(EQ), 도덕지능(MQ), 성공지능(SQ)과 같은 새로운 지능이론들이 출현하는 데 기여한 지능이론은? 4. 다중지능이론은 ‘지능검사는 학생들의 각기 다른 능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달라져야 하며, 학교교육도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 5. 가드너(H. Gardner)의 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 프로젝트는 교육과정과 평가 간의 경계를 분명하게 구분한다.(○, ×) 6. 다중지능을 이용한 수학수업에서 박 교사는 나눗셈의 풀이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풀이과정을 세 개의 네모 칸에 기록하였다. 그런 후 네모 칸에 각각 다른 색을 칠하여 풀이과정을 색깔별로 구분하고 색깔과 연결지어 나눗셈의 풀
교원 정년단축과 학교현장의 황폐화 한국의 근대 교육사에서 아마도 가장 큰 사건은 2000년을 한해 앞둔 1999년에 오랫동안 지켜져 온 교원의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된 일일 것이다. 시행 단계에서부터 말이 많았지만 아직도 그 영향이 학교현장 전반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관리직의 대거 퇴출은 학교현장을 무력화하거나, 일부 교사단체의 활동 목적을 달성하고 주장하는 논거를 정당화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단행된 교원 정년단축은 교원 신분 안정성 보장 및 교원지위 우대 정신에 위배되며, 교원의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정년단축 이후 정부가 주장한 예산절감 효과의 허구성이 드러났고, 교원 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교사와 학부모 간 불신의 심화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와 갈등 현상이 심화되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정책은 교원의 질적 수준의 유지와 사기 진작 등을 포함한 교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의 표명이기 때문에 합리성과 높은 타당성을 요구하게 된다. 그럼에도 정책 결정과정에서 입법예고기간이 4일에 불과했고, 교원의 전문성에 대한 어떠한 고려나 관심 없이 단행되어 교실
학교교육의 모습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다. 말로만 하던 창의적 체험학습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지난 6월 1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3월 1일부터 ‘전국 초 · 중 · 고등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하고, 지역 · 학교별로 여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 · 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자율시행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앞서 금년 2학기에는 시 · 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추어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10% 정도만 전면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5일 수업제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은 대부분 적극 찬성을 하는 반면,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의 가정에서는 약간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초등학교 현장의 주5일 수업에 대한 자율적이면서 효과적인 운영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학, 청소년단체, 복지관 등의 기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본인은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교장으로 만 8년 동안
상황 승현이는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못 어울리고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수련회에 다녀오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수련회를 다녀온 후 체육시간이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공 주고 받기 활동을 하는데 상진이가 던지는 공은 아무도 받지 않으려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지저분해서’ 라는 답이 돌아왔다. 수련회 때 방에서 코를 파는 걸 누군가에게 들킨 이후로 별명이 유승현의 유를 따서 ‘유코파’가 되었다고 한다. 그게 놀림거리가 될까 싶었지만 이전에도 승현이가 싫었던 아이들은 괴롭힐 만한 빌미를 찾은 것인지 본격적으로 승현이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승현이를 도와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자. 대체 왜 그럴까? 요즘 아이들은 대체로 친구에 대한 참을성과 배려가 부족하다.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 자신과 성격이나 행동이 다른 친구를 만나면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함부로 대할 수 있다. 고학년이 되면 배타적인 집단을 형성해 친구를 따돌리기도 하는데, 같은 집단 안에서 돌아가면서 따돌리는 현상도 종종 나타난다.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정 안에서의 문제 등이 따돌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