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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청탁금지법, 이래서 좋아요!

2017 청렴 사연/수기 대상 수상작 <군대에서 부하장교가 직속상관에게 충격을 드리다.>는 군생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읽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28세의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는데 당시만 해도 이런 일들이 일종의 관행이었다. 그러했기에 이 글의 주인공이 용감하고 청렴한 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하급자가 상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에는 잠시 오해를 했지만 부하의 충고를 달게 받아들이고 행동을 수정한 대대장님의 용기 있는 행동이 청렴한 군대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정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이 나중에는 산더미같이 커져서 뇌물이 되고 사회를 좀 먹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청탁금지법 연수를 받아보니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수를 들으면서‘ 이러다가 우리 사회가 삭막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면  어느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는 학부모 상담 주간 중 커피나 음료 등을 받을 때마다 늘 찝찝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이러한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어서 참 좋다. 괜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지인들을 만날 때에도 당당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오래 전의 일이다. 동창 모임에서“선물 많이 받아 좋겠다.”라며 은근히 속물 취급하는 시선을 볼 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어릴 적 어머니는 비록 가난했지만 남들에게 베푸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 집은 동네 친구들의 놀이터였고 어머니는 누룽지나 고구마와 같은 간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추운 겨울에는 결핵에 걸려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동네 어르신을 우리 집 사랑방에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적도 있다. 그런 어머니셨기에  일 년에 한 두 번씩 동동주에 담배 한 보루까지 준비해서 시골 길을 걷고 또 걸어서 학교를 방문하시곤 했다. 어머니가 드린 것은 사랑과 정성이 가득담긴 작은 선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촌지가 뇌물로 변신하여 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청탁 금지법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된 이후 공무원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은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렇게 좋은 법이 왜 이제야 시행되었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부정부패는 과거의 낡은 유물이 되어야 한다. 청탁금지법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이 법이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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