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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 민주주의로 가는 발걸음

지난 2014년  6.4 지방 선거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이 되었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  투표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더욱 세련되고 참신했고 사전투표제를 신설하여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를 하고 사전투표 인증 샷 이벤트를 실시하여  투표일을 축제분위기로 조성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사전투표에서 5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젊을수록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유세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후보의 피켓을 자전거 뒤에 싣고 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산책 하듯이 다니는 분이 있는가 하면 후보의 명함을 등산로 소나무에 끼워 놓거나 SNS를 통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방법들이 많았다. 가정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볼 수 있는 책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안전’을 핫이슈로 했고 어떤 후보는 아직도 복지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공약을 제시한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공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보다는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려는 네거티브 전략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2014년 6· 4 지방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민주시민 의식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이 행사하는 깨끗한 한 표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올바른 민주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아졌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선된 후보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에 진정성을 가지고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재임 기간 중 국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국민을 섬기는 태도로  임할 때 깨끗하고 밝은 민주 정치가 실현될 것이다.


올해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대한민국의 참된 일꾼들을 선출하는 투표에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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