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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중등 국어] 같은 대상 달리보기

2학기 첫 시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에 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국어수업 전반에 관한 질문, 학습활동(배움)에 관한 질문, 국어선생님에 관한 질문, 2학기 설계에 관한 질문. 이렇게 4가지 소주제로 이루어진 설문지였다. 아이들은 재미있고, 활동적인 수업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교사의 칭찬이 아이들을 얼마나 춤추게 하는지도 알았다. 어려워서 하기 싫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을 표현해 준 아이, 교사가 강조하는 것이 지식적인 것보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것, 정답이 아닌 답을 탐색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줘서 눈물 나게 고마웠다. 아이들의 쓴소리가 있어야 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고로 쓴소리와 단소리 모두 나에게 격려와 힘이 되어 준 고마운 말들이었다.


수업 의도 및 수업 디자인

이번 수업은 아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스토리큐브라는 교구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문학작품을 비롯한 여러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자기만의 관점으로 매우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된다. 같은 대상이라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하여, 하나의 문학작품을 다양하게 해석해 보고 동일한 대상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쓴 글을 비교해 보도록 했다.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 주고, 다른 이가 쓴 글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폄하하지 않게 하였다. 다른 사람이 쓴 비평문이나 감상문을 읽을 때는 그 글이 논리적이고 해석의 근거가 뚜렷한지 판단하고, 자신의 관점이나 해석의 방향이 다를 때에는 그 차이를 자기 생각과 비교해 비평에 대해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힘썼다.


아이들은 동일한 큐브 그림(4개)을 활용하여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글의 주제는 ‘친구(우정)’이다. 늘 함께하는 친구를 아는 사람과 경계 지음으로써 친구라는 존재의 의미와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싶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일주일동안 ‘인간의 조건’이라는 점프활동을 통해 친구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교육과정 → 수업 → 평가 → 기록>의 일체화를 위해 아이들의 활동 내용은 수업 활동지, ‘TV(Thinking Visualizing)로 보는 수업일기(수업자가 개발한 도구로 연간 지속적으로 작성하여 포트폴리오를 완성함)’를 근거로 생활기록부에 반영했다.


국어교사인 나는 아이들이 지식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함께 가져가며 그 안에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꽃’의 시인 김춘수가 말한 존재의 의미를 알아차리며 바로 그 안에서. 오늘도 나는 배움 그 이상의 점프를 꿈꾸며 미소 짓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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