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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비가 내리고 나니 온 천지가 깨끗하다.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비구름 뒤로 찬 공기가 내려와 하루 새 기온이 뚝 떨어졌다. 큰 일교차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좋은 선생님?대화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대화는 인간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대화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다. 대화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이게 짐승과 다른 점이다. 대화를 통해 배운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 채워갈 수가 있다. 대화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대화를 통해 자신의 교만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미숙함을 알게 된다. 대화를 통해 나 자신을 찾게 된다. 삼인행에 필유아사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반드시 두 사람은 나의 스승이 된다고 하였다. 대화를 통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언제나 애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좋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지금은 봄의 계절이다. 따뜻한 남쪽에는 벌써 봄꽃소식이 들린다. 그 아름다운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오기도 한다. 그것을 보면 아름다움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다. 모든 애들은 꽃과 같다. 꽃의 향기와 같다. 애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아름다움을 자꾸 찾아야 향기로운 생활을 할 수가 있다. 향기로움 속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역경을 잘 견디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되면 모든 사람이 부러워한다. 나도 그 길을 가고 싶었는데, 하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다시 꿈을 갖고 재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선생님의 길이 언제나 탄탄대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다. 정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참고 견디는 자만이 끝까지 교육의 길을 걸을 수가 있다. 나를 방해하는 선생님, 나를 힘들게 하는 학생, 나를 괴롭히는 학부모님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이 다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임을 인식해야 자신이 보다 좋은 선생님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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