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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 아침 팔달산 서장대에서 해맞이

광교산으로 갈까, 팔달산으로 갈까? 아니면 칠보산으로?’ 201811, 기상과 동시에 우리 가족은 목적지를 정해 움직여야 한다. 왜 아침부터 산일까? 바로 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새해 아침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하려는 것.

 

서울에서 자취를 하던 우리 아들, 어제 저녁에 고향인 수원 집을 찾았다. “, 웬 일이니?” 자식이 부모를 찾았는데 부모의 질문이 어색하기만 하다. “, 새해를 집에서 맞이하고 싶어서?‘ ”누가 너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 주었니?“ ”아빠에게서 영향 받았을 걸신세대에서 신세대답지 않은 전통적인 사고를 엿본다.

 

아내와 아들에게 해맞이를 제안하였다. 모두가 좋다고 한다. 해맞이 하려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야 한다. 그 곳은 대개 산 정상이다. 그래서 광교산과 팔달산, 칠보산이 나온 것이다. 수원의 일출 시각을 보니 747분이다. 그래서 6시에 기상하기로 했다. 새해 새 출발 해맞이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1순위가 광교산 헬기장이었는데 거리도 멀고 하여 팔달산 서장대로 변경하였다. 집에서 620분 출발. 화서시장을 지나 도청 후문 쪽으로 가니 도로변엔 벌써 주차행렬이다. 불법 주차가 하기 싫어 시민회관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팔달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대개 가족 단위다. 초등학생, 중학생도 보인다.

 

서장대에 도착하니 7시다. 서장대로 이어지는 길마다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일출을 관망하기에 좋은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 잡았다. 아들은 입구에 놓여진 소원지에 소원 하나를 쓴다. ‘우리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이다. 이 종이는 접어서 옆 새끼줄에 묶어 놓는다. 이렇게 새해 마음의 염원을 담아 기원하는 의식이다.

 

일출 시각까진 40분 정도 남았다. 수원시민단체협의회에서 준비한 풍물굿판이 이어진다.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면 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상쇠를 맡은 사람은 손을 호호 불며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한다.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도 들었다. 염 시장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개의 특성을 들면서 신뢰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장대 주위를 살펴보았다. 어느새 서장대 주변은 해맞이 인파로 인산인해가 되었다. 발디딜 틈이 없다. 서노대에도 주위 성곽도 모두 사람들로 꽉 찼다. 사람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 동쪽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미 방위를 알고 있었다. 손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촬영 준비를 이미 끝냈다. 무술년 새해 첫 태양의 모습을 담으려는 것.

 

750분 정도 되니 동쪽하늘이 점차 붉어진다. 드디어 밝은 불덩이 하나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태양은 점차 서서히 솟아오르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사진 촬영에 바쁘다. 태양이 저렇게 천천히 오르는 모습을 본 것은 경주 토함산에서 본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다. ‘. 장관이다사람들이 일출 장면에 감동을 받는 이유를 알겠다.

 

누가 수원시민들을 이곳에 모이게 했을까? 아마도 이심전심 아닐까? 수원시민이라면 새해 아침 서장대에서 해맞이 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모인 인파는 대략 2천 명 정도 된다고 보았다. 추위를 이겨내라고 뜨거운 커피와 녹차를 공급하는 단체도 보았다. 김준혁 교수 등 눈에 익은 분들이 보인다.

 

우리 가족의 발걸음이 이어진 곳은 3.1운동 기념탑이다. 바로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준비위원회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년 2019년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을 맞게 된다. 이 준비위원회는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독립유공자 발굴 및 편찬사업, 시민참여형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10주년 기념 조형물 제작, 설치를 목표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아침. 해맞이를 하면서 내가 소원한 것은 가족과 주위 분들의 건승이다. 내가 아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올 한해를 보내면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1정신의 계승,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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