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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63

하얀 눈이 내렸다. 조심조심 걸어보니 보송보송 촉감이 부드럽고 좋다. 출근길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될 것 같다. 조심해야겠다. 눈오는 날이면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이 또한 선생님들에게 주는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


깨끗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다. 하얀 눈과 같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특히 지도자들을 보면 깨끗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장래의 지도자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양심을 지닌 자들을 길러내야겠다. 그래야 나라를 바르게 잘 세울 수 있겠다.


재덕이 겸전한 자로 잘 길어내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능력과 인격면에서 온전히 잘 갖춰진 자를 재덕이 겸전한 자라 한다. 실력만 있어도 안 된다. 능력만 있어도 역시 안 된다. 인격적으로 잘 갖춰진 자를 길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실력과 인격을 두루 갖춘 차세대의 지도자를 길러내면 보람도 있게 될 것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 선생님이다. 상처는 죽을 때까지 지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은 평생 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가 있다. 한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대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남에게 상처받은 것만 생각하며 지낸다는 것이다. 자신이 남에게 상처준 일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로 여기고 고민은커녕 기억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병이 나을 리 없다고 하는 글을 읽었다.


선생님은 상처를 받기보단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기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신을 잘 지키는 길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에게 상처(scar)를 주기보다 학생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star)가 되도록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나누어주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평생 쌓은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한다. 힘들게 배운 것이지만 그것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잘 나누어준다. 학생들이 지식으로 가득차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세상에는 잘사는 나라도 많지만 정말 가난하게 사는 나라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가난 주 꾸리그람, 꾸리그람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찔마리, 고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찔마리라고 그 나라 찔마리 민선 군수의 말이다.


매년 연례행사로 홍수가 찾아와 피해가 극심한데 자무나강 가운데에는 많은 섬들이 있는데 큰 섬에는 7-8천명이 정도 주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홍수만 나면 거의 모든 섬이 물에 잠겨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주님은 지붕 위로 피신해 토란 몇 개로 한 달을 버티는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들의 삶은 행복했다. 그들은 순수했다. 애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들을 보면서 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어 가난한 나라에 베풀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수많은 성실하고 정직하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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