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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61

날씨가 너무 춥다. 영하 8도의 날씨다. 시베리아보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춥다고 하니 기이한 일이다. 우리가 시베리아의 추위를 경험할 수 있으니 좋을 듯도 하다. 미세먼지는 적다고 하니 다행이다.


좋은 선생님?


서두르지 않는 선생님이다. 무슨 일을 앞두고 서두르면 될 일도 잘 안 된다. 케냐의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서두르지 않았다. 느긋했다. 천천히, 천천히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빨리, 빨리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빨리, 빨리의 문화가 우리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늘 사고의 뭉치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순간순간 화를 낼 일이 참 많다. 참고 견디면 될 것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되어 결국 후회를 하고 자기가 먼저 손해를 보게 된다. 화를 내게 되면 소리가 높아지고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되어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밑이 없는 항아리는 막을 수 있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질러 있는 입을 막기 어려운 것이다.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되고 속에 잠복해 있던 말까지 하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말이 입으로 나온다. 입을 막으라는 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백인당중유태화란 말이 있다. 백번이라도 참으면 집안에 큰 평화가 있다고 하였다. 참으면 학교에서도 평화가 찾아오고 늘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로 변하게 된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은 누구보다 탁월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다. 이 지식도 계속해서 배우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뒤질 수가 있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 가르치기 위해 늘 배움에 젖어있어야 한다. 배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하였다. 이것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해당된다.


강태공이 말하기를 남자가 배우지 못하면 성장해서 둔하고 어리석게 되고 여자가 배우지 못하면 성장해서 반드시 거칠고 꼼꼼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선생님도 배우고 학생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한서에 이르기를 황금이 상자 속에 가득히 차 있어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한 가지 재주를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배움이 황금보다 귀하고 재주가 천금보다 귀함을 알고 늘 배움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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