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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57

이제 겨울다운 겨울이 왔다. 아침 공기는 차갑다. 옷을 얇게 입으면 감기에 걸릴 뿐만 아니라 견디기가 힘들다. 독감주의보도 내린 상태다. 건강에 유의하면서 한 주를 잘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애들 보고 너희들 열심히 공부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내가 게으름 피우면 애들이 다 아는데 애들보고 너희는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르면 먹지도 말라고 했으니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다, 하고 말한들 애들이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선생님이 갖추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말과 행동의 일치다. 즉 언행일치인 것이다. 정말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생님의 하는 일 모두가 애들에게 본이 되면 즉 열심히 하게 되면 애들도 무조건 열심히 하게 된다. 선생님에게서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학생들이 장차 성인이 되면, 선생님이 되면 선생님의 뒤를 이어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행하는 선생님으로 활약을 하게 될 것이다.


교육은 흐름이다.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선생님의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이 모습을 보고 애들을 좋은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 흘러 보낸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보기가 아름답다. 좋은 향기를 날린다.


현재 위치의 삶에서 감사하는 것이다. 어제 어느 방송을 보았다. 핀란드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금 겨울에는 전국이 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설국이었다. 온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영하 20도도 있었다. 1년의 절반은 눈이 오는 날이라고 한다. 즉 겨울이라고 한다. 거기에다 낮이 네 시간밖에 안 되는 지역이 있고 또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이라고 하니 그 긴 겨울밤을 어떻게 지낸다 말인가? 그런 가운데 감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


그들에게서 감사의 모습이 보였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런 곳에 사는 이들의 모습은 눈과 같이 환해 보였다. 겨울철 먹을 것이라고는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사냥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삶이 풍요로워 보였고 얼굴은 해같이 빛났다. 이들의 삶에서 불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늘 감사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사시사철을 준데다 그것도 균형이 잡혀 불평할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다. 먹을 것이 풍성한 나라, 사시사철 아름다운 나라, 우리의 겨울의 추위는 추위도 아니었다. 그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학업에 임하도록 해야 윤택한 삶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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