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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중간고사 마치고 돌아온 답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은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야 하고 이에 적절하게 반응해 주는 코치가 있어야 한다. 필자가 현재 학습코칭을 하고 있는 어느 3학년 학생과의 소통내용이다.


질문이 새벽 1시 28분에 카톡으로 나에게 도착했다.

"선생님 암기 잘 하는 방법 없을까요? 지금 당장 하루만 남았는데 암기가 잘 안 되네요. 지금 저는 계속 외울 때까지 써 보는데 그렇게 하니까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요."


이런 질문을 받고 필자가 알고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줬다. 내가 전달한 방법을 어떻게 실천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반성해 볼 수 있는 자료도 보내주었다.


그 후 돌아온 답은?

"기본적인 성실한 수업태도? 인거 같습니다."


다음 날 새벽 12시 8분에 다시 카톡이 왔다.

"선생님! 제가 지금 오늘 딱 저에게 맞는 암기방법을 터득하였습니다.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이 답변을 받고 "넌 대단한 공부를 하고 있구나!"라는 격려의 글을 보냈다.


학생은 다시 "선생님, 얼른 진짜 수업하고 싶어요." 라는 내용을 다음 날 새벽 2시 18분에 보내왔다.

"시험에서 외운 것 다 나와서 평소보다 잘 본 것 같아요."라고 답이 왔다.


나는 다시 " 그게 바로 공부의 맛"이라는 격려의 내용을 카톡으로 보냈다.

시험을 마치고 보내 온 답신은 " 선생님, 감사합니다."로 막을 내렸다.


이같은 과정을 통하여 "선생님 덕분에 한발씩 나아가는 저를 보면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성취감이 들어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듭니다." 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과의 싸움에서 서서히 성장해 가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통하여 한 학생이 꿈틀거리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는 나도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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