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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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오늘 아침은 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큰 추위는 사라지고 따뜻한 봄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도 남는다.


어제 어느 티비에서 메콩강의 국수 할머니에 대한 프로를 보았다. 이 프로그램을 볼 때 우리나라의 국수집 할머니가 떠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게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 받아들여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이 두 할머니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메콩강의 국수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데도 연세가 많으신데도 자신의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국수 장사가 쉽지 않았다. 통통배 같은 조그만한 배에서 국수를 팔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했다. 목적은 분명했다. 오직 어머니의 봉양을 위한 것이었다. 목적이 분명하니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국수집 할머니는 국수를 팔면서 양이 모자라는 손님에게 국수를 더 주었다. 그러면도 돈을 더 받지는 않았다. 국수값도 각자가 알아서 통에 넣게 했다. 자신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국수집을 찾는 손님들을 최대한 우선순위에 뒀다. 이런 점이 보통 사람들과 달라 감동을 줬다.


우리 선생님들도 감동의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의 선생님은 자신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 자신의 유익을 생각하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 남을 우선 생각해야 감동을 주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가정보다 더 우선시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생활을 한다. 이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신의 유익을 우선시하면 학생들이 학교에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집으로 갈 것이다. 그렇다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직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목적이 분명했다. 그래서 비가 와도, 장사가 잘 돼도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갔다. 우리 선생님들도 교육의 목적이 분명하면 하는 일이 재미있다. 힘들어도 참는다.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교육하는 것이 분명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잘 극복한다.


요즘은 속도를 참 중요시한다. 어느 회사에서 빠름 빠름 빠름이라는 광고를 해 최고의 광고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만큼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방향이다. 방향이 바르지 않으면 속도 때문에 오히려 낭패를 본다. 방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방향이 잘 잡히면 해야 할 일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방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그게 관계다. 관계의 단절은 외로움을 낳는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소통 단절은 문제를 일으킨다반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의사소통은 학생들과 학부모님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이 두 국수 할머니처럼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