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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 공이 큽니다

교직은 보람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모든 직업의 댓가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친 보람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는 많이 구별이 된다.  교직 생활중 가끔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슴에 안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아무 사고없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반복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정유년 새해 첫 날 광양여중에서 약 2년간 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선생님 저 강민서입니다.

 제가 올해 과학고 조기졸업 해서 포스텍, 카이스트, 고려대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 입학 예정입니다.

선생님 공이 큽니다.

행복한 새해 보내길 바랍니다!

   강민서 드림"

 

이 학생이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꼭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이제 이미 퇴직을 해교육현장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마음 속에 담아 둔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고 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성이 바로 된 학생이 아닌가! 이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다 잊어 버리고 더 큰 욕망을 위해 하늘만을 쳐다보니 감사가 우러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겸허하게 자신을 바라보면 감사할 것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이 학생의 삶이 평생동안 많은 노력과 희생 속에 수고하겠지만 크고 작은 마무리 단계에서는 감사로 마감하는 생활이 지속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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