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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금당초-얼쑤 올해도 풍년일세

여주는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여 임금님에게 진상되는 등 지역특산물 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여주의 전통을 이어받고 해마다 벼농사를 주제로 생태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벼농사체험활동은 62일 모내기를 시작으로 모가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관찰하였고 1021일 가을걷이를 하였다.

 

 

벼에 맺힌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려 오후에 시작된 추수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하여 전 학년이 참여하였다. 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있는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농사일을 하시는 학부형(봉 근)농부는 씨를 뿌리고 걷어 들이는 사람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나름대로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어가기 때문에 또 다른 농부다.”라고 말씀하셔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리고 안전하게 낫 사용하는 법으로 벼를 한 손으로 잡고 비스듬히 힘을 줘서 당기라며 벼 베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유치원생부터 차례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벼를 베었는데 처음이라 긴장하는 1학년과 달리 몇 년째 추수경험을 해 온 고학년들은 여유 있게 벼 베기를 하였다.

한 아름씩 벼를 안고 운동장에 마련된 탈곡기 앞으로 오면 두 분 선생님이 탈곡을 도와주셨다.

와릉, 와릉소리가 난다고 와릉기라고도 불리는 전통탈곡기(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름, 금당리에서는 와릉기라고 부름)는 발로 페달을 밟아 둥근 통을 돌려 탈곡을 하였다.

여러 차례 논을 오가며 벼를 베고 탈곡을 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시범을 따라 도리깨질로 바닥에 펼쳐놓은 벼를 털고 있었다.

탈곡이 끝나고 나온 볏짚으로 새끼를 꼬고 도롱이도 만들며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로 추수의 기쁨을 즐겼다.

금당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이 가사를 써서 만든 노래가 있다.

우리 금당에는 논이 있어요. 우리 손으로 모내고 거두죠. 벼를 베고 타작해서 떡 해먹고 손잡고 놀면 우리 꿈도 자라죠.”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 비와 바람과 햇살, 작은 생물들, 그리고 농부의 수고로움이 있음을 아이들은 1년 동안 보아왔기에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벼농사체험활동으로 세종의 얼을 이어가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감으로써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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