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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살아남은 자, 그리고 남겨진 동료

영화 <히말라야> 활용 수업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산에 오른다. 흔히 산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올라갈 때는 숨이 턱 막히고 정상이 까마득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도착해 있고, 내려갈 때는 더 힘을 주어 조심해야 한다. 힘든 산행 속에서도 맑은 공기와 바람, 등산로 옆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은 삶 속에 늘 함께 하는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산을 오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산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때로는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정상에 올라 우리네가 살아가는 세상을 마치 장난감 보듯이 더욱 먼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산은 넓은 품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Percival Hillary)는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다”라고 말했나 보다.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산악인이 많다. 높은 산을 거침없이 오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와 극복 그리고 도전정신에 큰 감동을 받곤 한다. 때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우리 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영화 <히말라야>는 우리에게 익숙한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산에 올라 본 경험이 있다. 영화 내용과 등산 경험을 연결해 보며, 생각의 폭을 넓혀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텍스트 들춰보기
영화 <히말라야>에서 추출할 수 있는 의미를 교육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초라해지는 인간의 존재
“정복? 죽을 둥 살 둥 올라가서 잠시 머물다 내려오는 게 정복이야?” 영화 속 대사처럼 우리는 산에 오르면서 정복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다. 백 년도 살지 못하면서 수천, 수만 년을 지켜온 자연 앞에서 오만을 부리는 인간의 모습은 부질없어 보이기도 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는 허무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작음을 깨닫고 겸손해지곤 한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배우고 현재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동료애,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
히말라야 등반은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자신의 몸 하나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챙기는 일은 우리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박무영 대원은 불의의 사고로 히말라야 중턱에서 남아있게 된다. 엄홍길 대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고 출발한다. 진정한 동료애를 보며 우리는 이런 동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의 감동
영화 <히말라야>의 내용 대부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나 문학의 기본적 특성이 ‘현실에 있을 법한’ 개연성을 근간으로 한 허구라는 점에서 작가와 감독의 상상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반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인 경우 우리 주변의 현실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감동이 더욱 커진다. 우리가 작품을 보면서 ‘정말 있었던 일이야?’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수업 활용
인간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기도 하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다. 자연과의 대결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그 운명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있다. ‘산과 도전’이라는 공통주제로 , <버티컬 리미트(2001)>, <클리프 행어(1993)>와 같은 영화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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