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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향기로운 말 사용하기

밤나무 향기가 진동하는 아침이다. 고운 향기는 마음을 기쁘게 한다. 아름다운 향기야말로 사람을 즐겁게 한다. 더러운 냄새가 나면 기분이 나쁘다. 일부러 피한다. 더러운 냄새 중의 하나가 담배 냄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만나면 일부러 피해서 간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남자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여자들도 담배를 많이 피운다. 겉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거부감이 든다. 꼴불견인 것처럼 보인다. 차를 몰면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여인을 보면 어쩐지 서글프다.

요즘 고등학생들 중에도 여학생이 담배를 피우는 이가 있다. 이는 더더욱 아니다.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이러다가 담배 피우는 나라, 담배 피우는 학교가 될지도 모른다. 이러면 안 된다.

남에게 예쁜 향기를 날려야지 더러운 냄새를 퍼뜨리면 안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시를 읽었다.

“쥐똥냄새 나는 이름이 싫다고/개명해달라고 말도 못하는 쥐똥나무/이렇게 고운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한 번도 각주를 달지 않은 쥐똥나무//향기는 보지 않고 쥐똥만 보는 시대/겉모습에 취한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먼저란다//쥐똥나무야 미안하다...”

쥐똥나무는 고운 향기를 날리는데도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다. 사람들마다 이름이 더러운 냄새를 날린다고 싫어하고 한 마디씩 하고 간다. 그러면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시를 쓴 시인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겉모습만 보는 세대지만 자기는 그렇지 않으리라고,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속모습은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며 시를 읊을 것이다.

우리도 시인처럼 반성문을 쓸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 내 속에서 향기가 나는 말, 향기가 나는 행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착한 사람은 고운 향기를 발한다. “착한 사람의 혀가 순은이라면 나쁜 사람의 마음속은 쓰레기통이다”라는 말이 있다. 순은과 같은 가치 있는 말은 향기로운 말이지만 쓰레기통과 같은 말은 더러운 말이다.

향기로운 말을 하는 학생으로 양육시켜 보자. 이런 학생은 자연 좋은 학생이고 착한 학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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