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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1일 명예시장』체험기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청(市廳)의 청(廳)자를 파자해 풀어보았다. 큰집을 뜻하는 엄호(广 : 廣(광)의 약자(略字)로 가옥의 덮개에 상당하는 지붕을 상형(象形)화한 글자이다. 들을 청(聽)자는 귀이(耳)아래 정(壬 : 뛰어나갈 정·청)은 현장의 시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라는 뜻이다. 옆에 큰 덕(悳)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덕으로 베풀어라’는 뜻이 있다.

민주적이고 열린 행정을 펴는 큰집이 시청이라 생각하니 한자(漢字)를 만든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29일 아침 민원실 안에 마련한 작은 집무실(열린 시장 실)로 출근을 했다.

총무과 담당, 계장, 과장, 국장님까지 맞아주셨다. 이 종배 시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1일 명예시장위촉 패와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비서실장으로부터 일정안내를 받고 ‘중앙탑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주간업무보고회’에 참석했다. 시청 산하 사무관급이상 간부공무원 80여명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 하는 회의였다. 이어서 『도심 재탄생 마스터플랜(안)』의 설명도 있었다. 도시가 오래되면 나무의 속이 텅 비는 것처럼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도심의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실이 남아돌고 주택보다는 업무 공간이나 상가가 늘어나는 징후가 나타난다.

도시변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둥근 띠를 형성하며 베드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심을 어떻게 살려서 중심지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보고라고 한다. 이 땅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이므로 먼 앞을 내다보며 자연친화적으로 도심을 가꾸어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정태갑 부의장의 친절한 안내로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둘러보았다. 용산동 경로잔치에 참석하는 시장을 따라 이동했다.

용산동 주민 센터 광장에서 진행되는 경로잔치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열린 시장 실에서 시민들과 면담을 하시는 소통행정을 펴고 있었다. 나는 오전에 못 가본 CCTV통합관제센터를 방문했다. 423개소 767대의 CCTV 카메라가 비추는 29대의 상황판모니터 46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모니터요원 20명이 4개조로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관도 3명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었다. 시민행복콜센터는 시민의 불편사항을 120번으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이 친절하게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구축해 운영되고 있는데 시민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오후 일정으로 호암체육관에서 동양일보, 월드비전충북지부, CJB청주방송 이 공동주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에 참여했다. KBS 1 라디오의 ‘생방송 충청은 지금’의 인터뷰도 했다. 이어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탄금호에서 개최되는 2013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다.

아름다운 호수위로 새로 놓인 우륵대교와 탄금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100여일 앞으로 닥아 온 세계조정대회를 운영할 건물들을 보니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 들었다. 홍보영상을 보고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다. 카트를 타고 각종시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나니 조정대회를 하기에 주변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100일 후면 충주가 세계인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 뿌듯했다.
 
다시 시청으로 이동해 나의 관심분야로 제시한 교육 관련업무 중에 인재양성업무를 총부과장과 인재양성담당이 설명했다. 교육경비지원을 3%에서 5%로 대폭적으로 올려서 지원하고 있었다. 무상급식지원, 평생학습지원, 우수인재 장학회장학금지원, 다목적강당 경비지원 영재교실, 우수학생 해외연수 등 인재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초·중·고를 충주에서 다닌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훌륭한 인물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전이 보였다.


시장의 결재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방대한 시정현안을 손바닥 안에 놓고 보는 것처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 중에 행정의 달인에 꼽힐 정도로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권위적인 면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시민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지 않도록 항상 점검을 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CEO의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호화롭게 꾸민 넓은 시장실을 마다하고 민원실 귀퉁이에 열 평도 안 되는 집무실을 꾸며서 시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행정, 섬기는 행정, 화합하는 행정을 펴고 있는 시장님과 하루를 함께 하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6시가 넘어 민원실 입구까지 배웅을 나오신 시장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청사를 나서니 청(廳)자에 담긴 의미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시장으로 각인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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