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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강원도 고교 평준화에 대한 단상(斷想)

2013년도부터 도입되는 강원도 지역 춘천(7곳), 원주(8곳), 강릉(8곳)의 고교 평준화를 앞두고 중3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관심은 이달 17일과 18일에 실시되는 추첨배정과 배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교사(校舍) 확충 및 시설 보완을 끝마친 상태이고 방학임에도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 중3 새내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기만 하다. 그리고 일부 학교는 1학년 담임을 미리 배정하여 평준화에 따른 사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도 잡아둔 상태이다.

특히 평준화 제도가 처음 실행되는 강릉지역 학부모의 근심은 여타 도시에 비해 남다르다. 지금까지 비평준화 지역으로 고등학교의 서열이 정해져 있는 만큼 행여 자녀가 지역 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평준화 실시에 앞서 이들 세 지역에서는 이미 학부모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공청회에서 평준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극성맞은 학부모는 인식이 좋지 않은 학교를 평준화 대상학교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평준화 시행이 결정되었음에도 일부 학부모 단체와 소위 지역의 명문고 동창회는 평준화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전히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평준화 실시에 따라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평준화가 시행되기 전보다 교과연구와 지도에 좀 더 충실해야 할 것이며 학교 또한 탄력 있는 교육과정(생활지도 및 상담지원강화, 진로진학 지도, 균형 있는 교원 배치 등)을 운영하여 학생 개개인이 평준화 시행 이전보다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왕 시작된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무작정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시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데 지역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관계자들 또한 각계각층의 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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