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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부모 교육관도 바뀌어야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원가는 수강생 유치를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늘어나는 학원비에 학부모들은 허리가 휜다"(금강일보 7월 19일 1면)는 기사를 보고 느끼는 바 많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제 학부모의 교육관도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전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36개국 중 35위로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경쟁 위주 입시교육이 청소년들의 인성을 심각하게 망가뜨리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성교육에 보다 주력해야 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명문대 졸업장과 사법고시 합격, 의사 자격증이 평생을 보장해주던 시대의 유산이 남아 아직도 일류대학 입학을 유일한 교육목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자녀 스스로 행복한 삶,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교육의 목적이 바뀌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는 전문화와 창의성 및 인성이 주를 이루는 사회다. 그리고 인간의 최고 목표를 개인의 행복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회다. 이러한 사회에서 내 아이가 자신의 목소리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어야 한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와 달리 영재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노력형이기 때문이다. 만약 영재들에게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성취목표가 없어 공부가 싫어지게 될 것이다. 반면 내·외적 동기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하게 한다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행복한 영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인재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문성, 창의성, 인성은 해외 유학 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명문대를 졸업한다고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지금 한국에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무척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학원도 보내고, 개인교사도 두고, 심지어는 조기 유학까지 보내고 있다. 해외 유학생이 20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어느 신문기사는 유학생의 90%가 요즘 해외에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귀국하고, 국내 돌아와서는 고급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부모님 중에서 10년 후에는 50%가 후회하게 될 것이고, 20년 후에는 90%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회자되고 있다. 21세기 요구하는 실력을 쌓기를 원한다면 입시라는 단기전을 치를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다. 학생들을 현실에 매어두지 않고,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일을 해야 할 먼 훗날을 내다보고 미래에 맞추어 장기전을 치룰 때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교육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자녀의 특성을 잘 알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 이 때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내 아이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적절히 동기를 부여해 주고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준다면 내 아이는 반드시 성취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따라 부모의 교육관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성공보다는 성취에, 무엇이 되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에, 물질보다는 삶의 의미에 무게 중심을 두는 사회가 될 것이다.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대개 노력가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평생 교육시대에는 공부를 잘하기 보다는 학습을 즐기는 사람이 영재이다. 함부로 속단하여 실망하지 말고 성취하는 아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변화하는 사회에 대처하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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