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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잠자는 창의성을 일깨우다

“선생님 올해는 밤샘독서학교 언제 하나요.”

화성 와우중 밤샘독서학교를 열기도 전에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자기주도학습을 신장시키기 위해 지난 27일 저녁 1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청솔관에서 11시간 동안 잠과 싸우면서 책을 읽는 행사를 열었다. 오락, 컴퓨터 게임 등 무분별한 행동을 일삼는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먼저 27일 수업이 끝나자 일제히 자기 책상과 의자를 들고 강당으로 옮기는 소리가 요란했다. 저마다 책읽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선점하는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자리배치는 한 줄로 세워 자리를 정하는 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독서하는데 가장 편한 위치에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학교장의 방침이다. 잠자는 창의성을 일깨우기 위해 작은 것부터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이 학교는 실천해오고 있다. 독서는 누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나가는 것이야 말로 최선의 독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박 2일 까만 밤 하얀 독서학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독서하기 때문에 학부모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나아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행사진행은 27일 전반부(저녁 19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장성순 교장선생님 외 4분의 선생님께서 독서지도를 하셨고,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교감선생님 외 3분의 선생님께서 지도를 했다. 야간에 책읽기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허기도 채워준다는 취지에서 간단한 야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또 다른 별미를 제공했다. 저녁 초반에는 모든 학생들이 밤을 새워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일념으로 눈에 불이 날 정도로 강렬했지만 아직 의지력이 약한 학생들인지라 새벽으로 다가갈수록 한 사람씩 자기와의 싸움에서 쓰러지는 학생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새벽 5시에는 눈을 비비고 있는 학생이 더 많았다.

새벽 5시 30분에 소감문을 작성한 후 6시에 뒷정리로 마무리함으로써 이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 행사가 끝난 후 학부모님들로부터 ‘우리 아이가 변했다’는 평을 듣고 있고, 학생들의 소감문에서는 ‘앞으로 수련을 해서 잠을 물리쳐야겠다’, ‘밤을 새워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감이 생겼다’, ‘ 밤을 새워 책을 읽은 자기 자신이 좋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초학력향상 방안으로 학업에 임하는 학생 각자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지고 학부모님과 교사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던 ‘밤샘독서’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밤샘 책읽기 행사는 교사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자아 발견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습니다”라는 교장 선생님의 독서 강연으로 시작된 밤샘독서 행사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다시 내년에 열리게 될 밤샘독서학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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