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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씁쓸했던 ‘전국초등수석교사 연찬회’


전국초등수석교사 협의회 준비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다. 가장 바쁜 시기에 전국초등수석교사연찬회를 7월 11일(금), 7월 12일(토)에 부산예원초등학교에서 실시하게 되면서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여름방학과 학기말 정리로 가장 바쁜 시기에 갖게 되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연찬회 자료 준비와 숙식문제, 특강이나 교육전문가와의 대담시간을 위한 초빙문제, 내빈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에 대한 섭외와 그리고 가장 번민하는 점은 전국수석교사들이 얼마만큼 연찬회에 참석할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이다.

원래는 일정에 없던 연찬회를 갖게 되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생긴 것이다. 방학 때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수석교사제 운영에 대한 제반문제점을 반성을 하고 연수를 통해 수석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실시하고자 하였던 연수 계획은 내일 모레가 방학인데도 아직 아무 연락이 없다. 전국에 수석교사들은 좀 더 시범운영을 체계적인 활동과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하기 위해 자체적인 협의회를 조직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와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가 운영이 되고 있으며, 산하조직으로 16개 각 시․도 수석교사협의회가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에서는 이번 부산예원초등학교에서 세 번째 협의회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전국수석교사들의 수석교사 활동 상황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활동을 하고 있다. 모든 활동과 관련되는 경비는 자체로 충당하여야 하기 때문에 개인 지출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수석교사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출장처리를 해주지 않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자비로 충당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조선일보사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생님은 희망이다’ 교과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여 다행히 700여 만원을 지원 받게 된 것이다. 이 지원금이 없으면 지난 6월 27일(금), 6월28일(토)에 1박2일로 전북 부안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실시되었던 중등수석교사협의회도, 이번 제3차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도 이루어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초․중등 수석교사 협의회에서 많은 의미를 두고자 한다. 대부분의 수석교사들은 각 시․도 수석교사회장들이 참석을 하여 전달받던 것에서 직접 참석을 하여 우수사례 활동을 보고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수석교사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우수사례활동을 듣고, 교육전문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한 수석선생님들은 그동안 궁금했던 일들을 교육전문가들에게 질의응답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수석교사활동을 위해 오후 7시 저녁식사 시간을 예정시간 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열기가 식지 않았다. 각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석교사 우수활동 사례를 발표할 때 대부분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년 2월이 정년퇴임이라는 어느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출장비도 받지 못하고 여객기로 자비 지출을 하면서까지 참석하여 이 땅에 수석교사제가 절실히 필요함을 온몸으로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열기에는 너무나 눈물겨웠다.

아직도 학교현장에는 수석교사제 교육과학기술부 시범운영에 대한 활동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는 학교 관리자들을 볼 수 있다. 분명히 수석교사의 정체성확립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연찬회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수석교사제 협의회 인정을 하지 않고 출장을 보내지도 않을뿐더러 출장을 보내더라도 여비 불지급이라는 명목 하에 출장처리를 하도록 하는 관리자들의 마인드는 수석교사제와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단교사의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과 꿈의 나래를 펼쳐 교단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도이다. 그들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전국수석교사 연찬회를 개최하는데도 출장처리를 해 주지 않는다면 어떤 곳에 출장을 해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교과부나 교육청 감독이나 지시에 의한 문서가 아니고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처리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는 점에 의아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수석교사제는 나 자신의 예우나 지위 및 보수 확보보다도 우리 동료 교사들이 승진을 위한 일보다는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도록 하자는데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고부가가치가 있는 것이 지식 정보라면 국가 간의 교육경쟁력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선진 각국에서 교육개혁과 수월성교육을 부르짖는 것도 글로벌 사회에서 교육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원화 되어 있는 승진제도를 다원화 하여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데 있다고 본다. 즉 학생교육보다는 승진을 위해 20~30여 년을 정열을 쏟아 붓도록 하여서는 안 된다. 학생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열심히 노력한 교사가 국민들로부터 대우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나라 교육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수석교사연찬회를 통해 눈물겹도록 노력을 하신 수석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년 2월에 명퇴 신청을 하면서도 수석교사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촛불이 온 세상을 더욱 환하게 비치고 사라지듯 교육의 마지막 봉사를 수석교사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잘못된 승진관행과 규정을 바로 잡고, 우리나라 교육을 반석위에 세우기 위해 한 톨의 밀알이 되고자 노력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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