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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새내기 교사여! 꿈과 희망을 펼쳐라

새내기 교사를 보면 생동감이 있어서 좋다. 젊음이 있어서 좋고, 원대한 꿈과 희망이 있어서 좋다. 또 왕성한 의욕이 있어서 좋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당당하게 생활하는 모습만 보아도 보기에 좋은 것이다. 원하고 바라던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멋지게 생활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교직은 다른 직장과 달라서 인간을 교육하면서 평생을 생활하기 때문에 어떤 직종보다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에 더욱 멋진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만만치 않은 것이 교직생활이다. 교실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정성스레 잘 이끌고자 하였던 것도,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발굴하여 함께 즐겁게 특기신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도하고자 하였던 것도, 불쌍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듬뿍 안겨주고자 하였던 소망도, 물거품이 되면서 의욕을 상실하고 좌절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학생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인간관계, 직장동료나 직원 상하간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끼고 적응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에 부딪치며, 생활을 할수록 교직에 매력을 잃게 되어 결국은 교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새내기 교사가 학교에 임용이 되면 경력이 많은 중견교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학교에서 교내자율장학으로 멘토링제를 이용하여 중견교사와 초임교사를 연계하여 학급경영과 생활지도, 수업지도, 인성교육 및 예절생활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내기 교사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중견교사와 결연하는 멘토링 장학제도의 활성화로 학교생활의 적응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나름대로의 교육자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생활이 뭇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고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일단 주위에서 보는 시각이 다른 직종과 다르다는 점이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오랜 관습에 젖어 왔고, 윤리관에 의한 잣대 또한 다른 직종보다 엄격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새내기 교사들의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공개 또한 상당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수업공개 강요는 자칫 수업에 대한 공포심으로 평생 수업공개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왕왕 있다. 수업공개 후 장학지도 협의회에서 한 번의 수업공개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수업이란 많은 경험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장학지도라는 명목 하에 너무나 지나친 약점을 지적하여 자존심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장학지도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이제 처음 출발하는 새내기 교사가 의욕적으로 학생지도를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인도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교장 ․ 교감의 장학지도 보다는 동료 장학을 권장하고 싶다.

또한 새내기 교사들이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공부하였던 것과 교실현장은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직장에서 동료간에 지켜야할 예절과 업무분담 관계 또한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학생들도 새내기 교사들이 학교 다닐 때와는 천양지차다. 선생님을 의식을 하지 않고 활동하기 때문에 행동이 불손하고 말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 관계는 학생들을 통해 전달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와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서로 간에 불협화음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로 인해 ‘무릎 꿇은 교사’와 같은 볼썽사나운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견 교사들은 새내기 교사들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도와주고 왕성한 젊음의 교육열의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출발하는 새내기 교사의 왕성한 학생교육에 대한 의욕이 뜻과 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교직생활에서 첫 출발이 잘 못되어 의욕을 상실한 체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에 세 가지만 선배교사로서 당부를 하고 싶다.

첫째, 예절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바쁘게 생활하면서 상대방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인사예절이다. 만나는 사람과의 반가운 인사, 언제나 밝은 웃음과 상냥한 목소리로 대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직장생활의 기본인 것이다. 근래에 젊은 교사들이 예의가 없다는 말도,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착하고 바르다는 이야기도, 결국은 인사를 가지고 나누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직장동료들과의 다정한 인사는 원만한 직장생활의 가장 큰 무기이며, 가장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최고의 특효약이다.

둘째,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과의 생활에서 매일 약속을 하고 실천여부를 확인하고 또 약속을 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약속을 실천하지 않고 약속을 입으로만 강요하게 된다면, 학생들한테 신임을 잃게 되어 학생지도의 어려움은 당연한 일이다.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 생활은 어디 학생뿐이겠는가 직장동료나 주위의 학부모들의 눈에도 말은 하지 않을 테지만, 결국은 신임이 없는 사람으로 각인이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셋째,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교육에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가르치는 것만큼의 큰 위력은 없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이 들겠지만 함께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감화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선생님은 학생지도에서 어려움이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이 된다는 점이다. 사랑과 정성으로 활동하는 선생님의 학급은 아이들도 학부모도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서로도우며 즐겁게 생활하는 멋진 학급으로 운영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새내기 교사여! 위축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꿈과 희망을 펼쳐라. 축복 받은 교육자로서 학생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이 영글어 가는 교육 강국의 미래를 마음껏 펼치는 것은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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