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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수준에 맞는 글 쓰기(논술)교육 시급


 글 쓰기(논술)가 요즘 우리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일부 대학들이 대입 논술시험을 강화하고,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논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들이 자기연찬에 노력하며, 단위 학교마다 학교의 특수성과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자구책을 세우고, 교육당국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글 쓰기(논술)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초등학교부터 중등학교에 까지 연계되는 맞춤식 독서교육이 이루어 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근래에 들어 학교 현장에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유행처럼 번지는 일의 하나가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도서실을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독서교육 환경 인프라구축에 행정력을 집중시키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울러 양질의 독서교육을 위해 지금 보다 더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대폭적인 지원과 함께 학교 자체에서 효율적인 운영방법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독서교육을 위한 인프라구축이나 운영방법이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지 우리 모두 냉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수요자(학생)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보다 효율적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독서교육과 글 쓰기 지도를 통한 논술교육을 위해 일선학교의 관리자나 선생님들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글 쓰기(논술)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게 되어 있다. 글 쓰기(논술)는 특별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어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글 쓰기의 한 방식이다. 글 쓰기 시간에는 여러 종류의 글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논술은 주장을 위한 글 쓰기의 한 유형이다. 단순히 내용적 지식이나 수사학적인 기법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 사고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각 학년별 관심이나 능력 등을 고려하여 수준별로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논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논리적, 비판적 사고 등의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나 주어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보다 효율적인 글 쓰기(논술)교육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알아보는 동시에 초등학교에서 추진하는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개선방법과 수준별 글 쓰기(논술)지도 방법을 모색해 본다.

 첫째, 글 쓰기(논술)교육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글 쓰기(논술)교육에 대해 이재승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말씀에 의하면 논술은 말 그대로 주장을 펴는 활동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진함으로써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행위이다. 논술을 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활동, 정리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활동 등이 요구된다.

 이들 활동의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 고차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낼 수 있다라고 한다.

 또 좋은 글 선택을 위하여 초등학교 1학년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편지, 독후감, 감상문 등의 글을 쓰고, 중고등 학생이 되면 논술이라는 글을 쓰게 된다. 그러면 초등학교 때 지은 작문과 논술을 어떻게 다른 것일까? 작문도 논술도 사람의 생각을 적은 글이라는 점에서 다름이 없다. 그러나 작문이 사실이나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글이라면 논술은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 '해 뜨는 장면을 쓴 글'을 읽고  초등학교(작문)에서는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가, 자기가 어떤 감동을 받았는가를 기술하면 되지만, 중․고등학교(논술)에서는 어째서 아름다운가를 다른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고 한다.

 아울러 좋은 글이란 개화기 이후에는 서양학자의 말을 인용한 글, 미사여구로 치장한 글, 외국어를 섞어 쓴 현학적인 글이 유행하던 시대도 있었다 한다.

그러나 요즘은 남의 말을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 언제 어디서 누가 읽어도 알기 쉬운 글이 좋은 글로 대접받고 있으므로 좋은 글을 쓰기 전에 감지력, 어휘력, 상상력, 사고력 기르기, 자기논리 찾기, 글 쓰는 순서 익히기 등이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개선방법으로써 일선학교에서 추진하는 도서교육과 관련된 문제점을 분석해 보고 개선방법을 제시해 본다.

 먼저 수요자 중심의 도서구입 선정이 미흡하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추천도서 또는 최근 신간도서를 중심으로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는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테마별로 학생들의 의식수준 실태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 및 활용이 부족한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독서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욕구와 흥미 그리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것이 아니라 독후감 쓰기와 같은 일제식으로 대부분 짜여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학생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개선방안으로는 맞춤식 독서교육을 위한 학생들의 의식실태 (부모, 스승, 우정, 사랑, 나누는 정, 인간존중, 공동체의식, 인내와 끈기 등)를 설문조사로 파악해서 학생 개개인에게 문제가 되는 영역을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가정에서도 그와 관련된 책을 읽도록 권장하여 독서지도가 학교와 가정이 연계가 되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테마별로 부족한 영역에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고, 각자 설문조사에서 테마별로 나타난 문제점에 관련된 관련도서를 읽은 후, 학생 개개인에게 문제가 되는 영역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수준별 향상도에 따라 학교장 표창을 통해 독서의욕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적당한 프로그램으로 독후감 쓰기대회, 일기 쓰기대회, 나의 주장 발표회, 토론회, 독서 골든벨 대회 등을 테마별로 문제가 된 영역에 관련된 학생들끼리 학급 및 학년별 대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요즘 학생들은 책보다 컴퓨터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독서지도를 실시하면 독서교육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방법도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집단으로 가정에서는 개별적으로 인터넷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을 수 있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전자도서의 장점 보다 단점인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으나 교육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참고로 전자도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소의 비용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도서관 공간(시설) 문제가 필요 없고, 대출과 반납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도서 관리가 간편하다. 아울러 분실과 훼손이 전혀 없고 영구히 보존이 가능하며 인터넷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학부모님까지도 아이들과 가정에서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셋째,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수준별 글 쓰기(논술)지도 방법으로 논술은 논설문의 하나지만 감정에 호소하기 보다는 특히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자기 주장을 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쓰는 일기문, 생활문, 편지문 등 대부분의 글들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초등학생들의 글 쓰기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2~4학년의 글이 5~6학년의 글보다 훨씬 창의적이고 훌륭할 수 있다.

 하지만 논술이라는 것이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글을 잘 쓴다 해도 2~4학년에게 논술을 쓰게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저학년(2~4학년)과 고학년(5~6학년)으로 나누어 논술을 쓰기 전 준비과정으로 일기 쓰기, 독후 활동, 정해진 책을 읽은 후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지도 방법 순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일기는 지속적으로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쓰는 일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므로 꾸준히 쓰게 되면 글 쓰기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없애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저학년 일기는 자신의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주로 그림일기, 날씨 일기, 편지 일기가 좋으며, 고학년 경우 어떤 사건 또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 또는 부모님과 함께 얘기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데 주로 형태가 다양한 일기, 자기 주장 일기, 신문 또는 뉴스에 대한 감상 일기가 좋다.

 다음은 독후 활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독서는 다양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므로 꾸준한 독서와 다양한 독후 활동은 논술에 큰 도움이 된다.  저학년 독후 활동은 도서실과 전자도서실 방문을 자주 이용하는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잦은 방문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스스로 찾아보는 재미도 느끼게되기 때문이다.

 또 책을 읽은 후에 친구나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기회를 많이 가지만 더욱 좋다. 얘기의 포인트는 주인공에 대한 생각과 재미있던 장면 등에 대해 자유롭게 얘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외 활동으로는 기억에 남는 장면 그려보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친구들에게 읽은 책을 소개하는 글 쓰기도 좋다.

 아울러 고학년 독후 활동으로는 읽은 책을 광고하는 광고문 만들기, 읽은 책을 테마별로 구분해 보기(우정, 사랑, 친절, 공동체, 인내와 끈기, 가족간 사랑 등)활동이 좋다.

 끝으로 정해진 책을 읽은 후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채인선의 ‘내 짝꿍 최영대’를 읽고 난 후 저학년일 경우 주인공 영대에게 편지 쓰기, 친구를 따돌려 본 경험이나 집단 따돌림(왕따)당하고 있는 친구에 대해 얘기 나누기, 영대의 이야기를 몇 컷의 만화로 완성해 보게하는 방법도 있으며, 고학년일 경우 영대가 왕따를 당한 이유 말하기, 왕따로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발표해 보기, 친구 따돌리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수준별로 토론을 전개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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