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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바른 말씨로 바른 사회를 (29)

▶ [사흘] 과 [사흣날] 과 [사흗날]

1)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기다려도 소식이 없구나”
2) “작업을 마치는데 꼬박 사흘이 걸렸어요”
3) “사흘 만에 책 한권을 겨우 다 읽었지요 ”
4) “집 떠난지 사흗날에 전화가 왔다”
5) “이달 초사흗날 김장을 했지요”
6) “매달 초사흘날 우리 만나기로 합시다”
7) “섣달 초사흣날은 내 생일인데”

위에 여섯가지의 예문을 들었는데 모두 큰 오류는 없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사흘] 과 [사흗날]의 뜻을 좀더 명확히 구분하여 알고 써야 하겠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위 6)번과 7)번 처럼 적고 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흘]은 ‘그달의 셋째 날’ 을 뜻하여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처럼 날짜의 순서를 나타내는 명사이기도 하며 또한 ‘세날’ 처럼 날의 수를 나타내기도 함으로서 ‘사흘 동안’ 을 의미하기도한다.
[사흗날]은 역시 ‘그달의 셋째 날’ 을 말하며 초하룻날. 초이튿날. 초사흗날. 초나흗날...
처럼 날짜의 순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사흘]과 다름이 없지만, 이때 [사흘날] 혹은 [초사흣날] 하지 않고 [사흗날]이라고 해야 맞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글 맞춤법 제3절 ‘끝소리’ 제6항 ‘이름씨나 풀이씨 줄기의 받침이 ㄹ인 것이 ㄷ으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라고 하는 규정이 있다. 예로서 이튿날. 반짇고리. 삼짇날. 섣달. 숟가락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위 6) 7)번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한다.

6) “매달 초사흗날 우리 만나기로 합시다”
7) “섣달 초사흗날은 내 생일인데”

다만 [사흗날] 을 [사흘날] 로 말하는 것은 강원도와 충청도 일부의 사투리인 것으로 <우리말 큰사전>이 밝히고 있음을 참고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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