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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쓰레기 줄이기! 생활 속의 작은 실천입니다

필자가 학교에서 맡은 업무는 현장 체험학습이다. 우연히 대전광역시청에서 주관하는 각급학교 교감초청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에 참석하게 되었다. 교감선생님의 출장으로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체 대전시청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무작정 떠나게 되었다.

3층에 있는 세미나실 입구에서 담당자가 출석체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 아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소에 아는 사람을 만나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쉬워서인지 좀더 푸근함을 느껴본다.

오늘의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 순서는 재활용업체를 방문하고 월평정수장 견학을 한 후 한밭수목원을 들러 점심을 먹고, 금고동 매립장과 신일동 소각장을 참관하고 시청으로 돌아온 후 해산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 이 일정으로 시간은 오후 다섯 시 반 정도 되어야 끝날 것 이라는 예상을 하였다.

대전광역시 초중고 교감선생님들을 38명씩 일정에 따라 2주일 동안 모든 학교가 참여 하에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환경부장과 행정실장을 이와 같은 과정으로 실시하였으나, 교감선생님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각 학교에서 쓰레기 줄이기 실천하기가 더욱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는 교감선생님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장견학의 핵심은 대전의 수돗물을 원수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철저한 수질검사와 정수장에서 정수과정 및 시설을 살펴봄으로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물이라는 인식의 확신과 현재는 2단계까지 마쳤지만 3단계의 수목원 공사가 끝나면 아마 도심에 있는 수목원으로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멋진 도심 속의 숲으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한밭수목원, 분리수거를 하는 재활용업체와 쓰레기 매립장, 매립장에서 침출수 처리장 시설, 음식물 자원화 시설, 쓰레기 소각장까지 두루 견학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견학하게 함으로써 비록 당장은 많은 경비는 들지만 쓰레기 줄이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체감하게 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대전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인 셈이다.

생활쓰레기란 가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로써 종량제봉투,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로 구분이 되는데 학교쓰레기는 종이류가 대부분이라 한다. 쓰레기의 발생과 처리는 쓰레기 배출, 수집․운반, 매립 및 소각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아직까지 재할용 가능한 쓰레기가 매립․소각되고 있는 것이 자그마치 평균 44.3%나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쓰레기의 매립은 제2의 환경오염을, 쓰레기 소각은 중금속 및 다이옥신 배출로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에 더욱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사항인 것이다.

폐기물 처리 방법으로는 그동안 매립위주에서 매립과 소각으로 처리를 하였는데,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과 2005년 5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게 되면서 쓰레기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쓰레기의 양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금고동 매립장을 그만큼 더 오래도록 사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환산을 하면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을 전부 매립하게 되면 대전지역의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에 매립장을 구입하기가 어려워 타 지역의 매립장을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 매립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매립의 비용이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소각에 의한 처리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하니 더욱 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우리 시민들은 모두 함께 동참하여 쾌적한 환경도시로 가꾸어가는데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쓰레기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하며, 둘째, 종량제 봉투의 무절제한 지급으로 분리수거가 이행이 되지 않고 있어서, 종량제 봉투사용은 학교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고, 셋째, 분리수거함이 비효율적이면서 불편하여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속적인 분리수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에 있다.

그러면 학교에서 지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분리수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교쓰레기를 감량 하는 것이 제일이며, 둘째 교실에서부터 철저한 분리수거를 하고, 셋째, 1회용 컵이나 제품 사용 안하기, 넷째, 각급학교 분리수거함을 확대 설치하고, 다섯째, 종량제 봉투 사용을 억제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별 특성에 맞는 쓰레기 감량 실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이 종이류이기 때문에, 분리만 잘한다면 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분리 배출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종이류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다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찢어진 종이라도 봉투나 신문지에 함께 싸서 배출하도록 하고, 스프링이 있는 노트나 스케치북도 따로 스프링을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합성수지류(PT 병)는 내용물을 버리고 수거를 하되 뚜껑이 있는 것은 닫은 채로 함께 배출하며, 특히 병 종류도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채로 수거를 하되 병 속에 이물질, 특히 담배꽁초나 재를 버리게 되면 내용물 세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활용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분리수거를 할 수 없는 물품으로는 장난감, 시계, CD, 테이프, 도자기류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쓰레기 줄이기 위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라는 현장 견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용수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사업장을 실제로 견학을 하면서 살기 좋은 우리 대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제언하고 싶은 것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현장 견학을 통하여 체감하게 함으로써 쓰레기 줄이기에 우리 시민 모두가 동참하여 실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 초중등 각 학교에서는 환경보호 및 자원절약 차원에서 현장 체험학습 필수과정으로 이루어지면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이런 때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쓰레기 줄이기는 곧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깨끗하고 맑은 환경 속에서 아름답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도, 환경이 열악한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관련공무원들과 관련업체에 수고하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루해가 짧다며 계룡산이 붙잡아 두는 해질 녘, 갑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오늘 따라 가을을 더욱 재촉하는 듯 하다.

오늘의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은 많은 깨달음과 생활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 건설이 될 것임을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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