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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기주도적인 체험학습, 어떻게 만들까요?

Q. 자기주도적인 체험학습, 어떻게 만들까요?
중간고사도 끝나고 이제 현장 체험학습을 가게 될 텐데요, 어떻게 효과적인 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교실 밖으로 나가면 학생들이 들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이 마음껏 체험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서를 잡기 위해 통제하고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짜여 있는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고 싶은데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남승우 충북 속리산중 교사

A. 사전 준비와 현장지도에 신경 써야

소규모·테마형 체험학습 권장
불편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현장체험학습은 교사나 학생 모두가 설레는 즐거운 날임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떠있고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교사 및 학생들이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놀이를 위한 나들이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관된 내용을 체험하러 가는 교육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즐겁고 신나하는 것을 무조건 제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교사는 체험학습의 교육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안내하고, 체험 장소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지도를 하되 강압적이거나 지시적인 언어로만 질서를 정리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에게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고, 아직 달성하지 못한 과제는 무엇인지 안내해 주거나, 팀을 벗어나는 행동이 왜 위험한지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한 어조로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으로 수학여행, 수련활동과 1일 현장체험학습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고 협동심과 인성을 기르는 것은 물론 나눔과 배려 등 민주시민 자질을 육성 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활동이어야 합니다. 효과적이고 보람된 현장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살펴야 할 몇 가지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계획하기 단계에서는 연초에 학교 교육계획에 의거해 대상, 기간 등을 명시하고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진행하기 보다는 학교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활동의 목적, 테마, 지역, 운송, 숙박, 식사, 프로그램, 학생별 역할 분담 등을 미리 정하는 것이 즐겁고 흥미로운 체험학습을 떠나는 비결입니다. 또 장소 섭외는 교육활동의 성격에 따라 수학여행 지원단, 한국관광공사,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장 체험학습이 즐겁고 보람된 교육 활동이 되려면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허가‧등록된 시설을 이용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의 ‘인증’ 프로그램을 참고해보세요. 또 사전답사 및 이동경로별 교사‧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교원의 현장지도 의무화 등 안전교육 매뉴얼대로 절차를 밟아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즐겁고 유익한 현장체험학습이 되려면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생 주도적인 기획‧운영, 개별화된 체험이 가능한 소규모‧테마형을 권장합니다. 올해 저희 학교 역시 학생들이 선호하는 5곳을 선정하고, 소규모로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입니다. 100명 이상의 많은 학생들을 한 곳으로 인솔하기 보다는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이 학생들의 주도적인 탐구 경험을 부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교과내용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체험학습을 구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문학기행팀, 역사기행팀, 생태기행팀 등 테마별로 구분을 하고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학기행팀의 경우에는 작가의 생가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체험학습은 ‘000 런닝맨’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미션 과제를 주고, 모둠원끼리 그 미션을 수행하고 종착점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지도교사가 상품을 주는 등 학생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면서 흥미롭게 교육적 의미를 습득하도록 기획‧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장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유익한 경험이 되게 하기위해서는 사전준비가 필요한 항목을 꼼꼼히 챙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교사는 언제나 학생 곁에 붙어서 현장지도하며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체험을 수행하기에 불편한 학생은 없는지 등을 수시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각 시도별로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도 마련돼 있으니 이를 참고 하면 더욱 자세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푸른 계절의 여왕인 5월, 즐겁고 행복한 현장체험학습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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