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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살려 쓸 우리말>⑮ ‘백패킹’은 ‘등짐 들살이’로

바야흐로 봄은 찾아 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었다. 그러니 맘껏 누려야겠다. 주변에는 온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동안 벚꽃을 ‘사쿠라/사꾸라’로 흔히 말했는데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

(1) 사쿠라/사꾸라(櫻,さくら) → 벚꽃/벚나무

플라워 숍에서 드라이플라워를 사다 놓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야생화를 구경하는 것이 자연과 함께해서 훨씬 좋다. ‘꽃집’보다는 ‘플라워 숍’에 더 예쁜 꽃이 많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야생화’라는 말보다는 ‘들꽃’이라는 말이 더 정겹다.

(2) 플라워 숍(flower shop) → 꽃집
(3) 드라이플라워(dry flower) → 말린꽃
(4) 야생화(野生花) → 들꽃

날씨도 따뜻하고 꽃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이런 때를 행락철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 ‘나들이철’이라고 하면 좋겠다. 가까운 곳은 아웃도어룩(→야외활동차림)에 크로스백(→엇걸이가방) 하나 메고 나서면 된다.

(5) 행락철(行樂-) → 나들이철
(6) 아웃도어 룩(outdoor look) → 야외활동차림
(7) 크로스백(cross bag) → 엇걸이가방




젊은이들은 내추럴 컬러(→자연색)의 스포츠 룩(→운동복 차림)으로 하이킹(→도보 여행)이나 트레킹을 떠나기도 하고, 야영(野營, 들살이) 장비를 담은 배낭을 메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는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을 하기도 한다. 배낭 도보 여행은 등산과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새로운 캠핑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등짐 들살이를 떠나려면 배낭에 1박 이상의 들살이 물품을 넣어야 하니 요령 있게 짐을 챙겨야 한다.

(8) 내추럴 컬러(natural colour) → 자연색
(9) 하이킹(hiking), 트레킹(trekking) → 도보 여행
(10) 백패킹(backpacking) → 배낭 도보 여행 / 등짐 들살이

여유가 있는 사람은 며칠간 여행을 나서기도 한다. ‘○○관광’이나 ‘○○여행’ 회사는 다 어디로 가고 ‘○○투어’만 즐비하다. 투어(→관광/여행)의 종류도 다양하다. 단체로 떠나는 그룹 투어(→단체 관광), 교통, 숙박 등 여행 관련 일체를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투어(→한묶음 여행), 시내를 한 바퀴 돌아서 오는 시티 투어(→시내 관광), 명소마다 방문 확인 도장을 받으며 여행하는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여행)도 있다. 요새는 유명 여행지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

(11) 투어(tour) → 여행/관광
(12) 그룹 투어(group tour) → 단체 관광
(13) 패키지 투어(package tour) → 한묶음 여행
(14) 스탬프 투어(stamp tour) → 도장 찍기 여행
(15) 시티 투어(city tour) → 시내 관광
(16) 유커/요우커(游客) → 중국 관광객/중국인 관광객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날, 트렁크(→여행용 가방)에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넣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서서는, 벚꽃 잎이 꽃비가 되어 휘날리는 가로수 길을 달릴 때 선글라스(→색안경)를 멋지게 끼고 파노라마 선루프(→전면 지붕창)를 열어 봄바람에 내 온몸을 맡기며 콧노래를 부르는 꿈을 꿔 본다.

(17) 트렁크(trunk) → 큰 가방 / 짐가방 / 여행용 가방
(18) 선글라스(sunglass) → 색안경
(19) 파노라마 선루프(panorama sunroof) → 전면 지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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