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 잠들 때까지 마주하는 이미지들, 수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장면들. 최근 개막한 두 편의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가 마틴 파와 아티스트 에스 데블린의 전시에서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된다. 회고전 마틴 파:We Are Martin Parr 인스타그램, 광고, 스냅사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들때까지 마주치는 각종 이미지는 우리의 눈을 지배한다.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는 이러한 이미지에 담겨있는 동시대적인 감각을 포착해온 작가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색감과 특유의 유머감각을 녹여낸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마틴 파:We Are Martin Parr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14개 시리즈와 500여 점의 작품을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다. 전시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생전 작가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공동으로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특별전이 아닌 회고전 형식으로 열리게 된 것. 갤러리는 마틴 파 특유의 채도 높은 사진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아침 일찍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학부모 상담과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하는 교사의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바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생활지도와 회의, 평가 업무가 이어지고,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는 일상은 쉼 없이 반복된다. 학생들의 성장과 학교 공동체를 위해 애쓰는 동안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뒤로 미루기 쉽다. 특히 피부 건강은 당장 큰 불편이 없다는 이유로 후순위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자 건강 상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거울이다. 며칠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도 안색이 달라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트러블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피부 건강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신체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결국 피부를 관리한다는 것은 좋은 화장품을 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라는 직업은 피부 건강에 결코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은 냉난방기 사용으로 공기가 건조하다. 건조한 환경은 피부 속 수분을 빠르게 빼앗고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든다. 피부 장벽이
올해로 3년 차 초등 2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저희 반에 있는 수호(가명)때문에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수호는 수업 중에 자리에 앉아있질 못합니다. 연필을 책상에 두드리다 제가 가면 발을 구르고, 모둠 활동 시간에는 다른 친구 물건에 손을 뻗다가 싸움이 나고. 하루에도 서너 번은 수호랑 관련된 일이 생겼어요. 5월쯤 더 이상 혼자 감당이 안 되겠다 싶어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전문 기관 검사를 권유했는데, “우리 애를 선생님이 안 좋게 보는거 아닌가요?”라며 아직 어려 그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선생님이 경험이 부족하셔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더니 일주일 뒤엔 “수호가 선생님한테 자꾸 혼나서 학교 가기 싫다고 하던데 제가 뭐 진상 엄마들처럼 민원 넣고 그러려는건 아니지만 잘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혼낸 적이 없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제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어머님”이라고 답을 했네요. 왜 그 말부터 나왔는지 제가 너무 바보 같습니다. 지금은 방학인데도 방학 같지가 않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그 통화가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울컥하는 마음도 들고, 통화를 다시 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다
연중 가장 뜨거운 여름휴가 극성수기가 시작됐다. 올해는 고물가 기조와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 등으로 복잡한 해외 대신 국내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리서치 기업 피앰아이(PMI)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객의 74.2%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장 큰 희망 휴가 스타일은 단연 '완전한 휴식과 힐링(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쉬어가는 국내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여름 대한민국 여행자들의 원픽으로 우뚝 선 곳이 있다.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2026 여름 성수기 트렌드'에 따르면, 7~8월 국내 숙소 예약 비중에서 강원도가 23%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캠핑·카라반·글램핑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2%나 급증했는데, 강원도는 삼척, 동해 등 푸른 해안가는 물론 홍천, 정선 등 깊은 산세까지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여행 수요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강원관광재단 역시 '2026
연극 오이디푸스 인간의 운명과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이디푸스가 재탄생한다. 공연에서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핵심 장치로 쓰인 '코러스'의 활용이 돋보인다. 단순한 해설자를 넘어 사건의 흐름과 감정을 이끄는 적극적인 존재로 확장했다. 오이디푸스 역은 최수종과 양준모가 맡는다. 7.4~8.23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렁스 영국 극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으로,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 삶의 책임 등 현대 사회의 거대한 질문들을 한 커플의 사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이들이 미니멀한 무대 위를 걷는 동안 연인의 만남과 이별, 임신과 유산,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과 함께 날카로운 동시대적 문제의식이 펼쳐진다. 5.23~8.2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비더슈탄트〉 1938년, 나치 치하 독일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입학한 소년들은 우연히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선배의 쪽지를 발견하고, 전국 대회 결승 무대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선언한다. 작품은 생각 없이 시대에 순응하며 사는 것의 위험을 경고하고, 연대와 저항의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7.23~10.11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 전
무더운 여름밤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는 미스터리만한 것이 없다. 서늘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가려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나가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혀진다. 이번엔 비밀을 숨긴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926년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다행히 네 명의 남매는 살아남았지만, 아이들의 보모인 메리 슈미트는 사건의 진실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만다. 블랙메리포핀스는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심리 추리 스릴러다. 작품은 2012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로, 서윤미 극작 겸 작곡 겸 연출이 동화 메리포핀스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촘촘한 심리묘사와 강렬하고 중독성 짙은 음악 덕분에 7개 시즌을 거치며 대학로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비틀어진 액자 속에 자리한 무대와 어둑한 조명, 상징적이고 미니멀한 안무는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올해는 네 명의 캐릭터의 시선을 모두 따라가볼 수 있는 '올라운드' 버전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작품 중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네 남매 각각의 시선으로 풀어낸 버전을 시리즈로 무대에 올리는 것. 한스 버전-메리포핀스 살인
대한사립학교장회(회장 김해관, 부산 동래여고 교장)은 15일 ‘제1회 사학 숏폼 영상 챌린지’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공모전은 사립학교만의 매력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알리고, 사학 구성원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공모전 대상은 인천동명초의 ‘쉬는 시간 대작전’이 차지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미션을 수행하는 초등학생들의 발랄한 상상력을 유쾌하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매그넷고와 경남 동원중은 각각 ‘당신은 소금빵 하나를 집었습니다’, ‘Welcome 동원중학교’로 최우수상에 뽑혔다. 우수상에는 강원명진학교, 경남 경진고, 서울 미림여고, 부산 부일고, 충북 충주상업고 등 5개 학교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26일부터 한 달간 전국 사립 초·중·고, 특성화고,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451개 팀이 출품했다. 외부 전문가와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총 4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으며, 사학의 정체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8개 작품을 뽑았다. 8개 수상작은 교장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해관 회장은 “처음 개최한 공모전임에도 많은 학교가 참가해줘 감사하다”며 “1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