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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밑, 온정 나눈 교육 가족들

노숙자 1000여 명에 밥퍼 봉사
홀몽 어르신에 사랑의 케이크
장애시설 찾아 즐거운 공연도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청량리 굴다리 옆에 자리한 밥퍼나눔운동본부. 이른 아침부터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난다. 이날 밥퍼운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서서울생활과학고(교장 황정숙) 국제조리과 2학년생 30명과 김경우 담임교사였다. 시래기된장국과 오이무침, 어묵무침 등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11시, 배식이 시작되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식판을 받아든 지역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굶주렸던 배를 따뜻하게 채웠다. 학생들은 배식과 뒷정리가 끝난 오후 2시까지 허리 펼 새 없이 밥을 푸고 식판을 닦았다.

사실 이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날, 김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은 ‘연탄나눔운동’에 참여했었다. 김 교사는 “지난해 봉사활동 이후 학생들의 선행이 도움이 됐는지 올해 취업 성과가 무척 좋았다”며 “올해는 조리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밥퍼 봉사를 선택했고 실습 때 입는 조리복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최수연 양은 “하루에 거의 한 끼밖에 못 드시는 어르신들인지라 보통 사람의 2배 정도로 많은 양의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반찬투정을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조리사의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1000여 명이 배식을 받았는데 이렇게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한 경험 자체도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매년 봉사활동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장선생님들도 달콤함을 나눴다. 서울어린이적십자 명예단장인 박세천 혜화초 교장 외 20여 명의 서울 시내 학교장들은 23일 서울 종로 중구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홀몸어르신 10세대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제주 중문고(교장 김남수)는 20일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약천사 자광원에서 50여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참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00인분의 떡국을 마련해 나눠 먹었고 학생들은 풍물, 가야금 공연 등을 선보였다. 중문고 교사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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