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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⑥탈모

머리카락 100개 이상 빠지면 의심

샴푸, 에센스 등 의약외품에 의존하면 안 돼
육안으로 확인되면 이미 늦어…초기진단 중요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정수리 부위 탈모로 고민이 많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용모, 교사라는 안정된 직장으로 남부러울 것 없다. 그러나 2년 전부터 탈모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자리에 앉아 학생들을 훈계할 때면 정수리 탈모가 들킬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긴 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모(굵기가 가늘고 짧은 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상인에서도 머리카락이 하루 70~100개 정도까지는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자고 난 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탈모의 원인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탈모증의 경우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중요한 인자다. 원형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의 하나로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모낭이 공격을 받아 탈모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 외에 영양결핍, 특정 약물 사용, 출산, 심한 발열성 질환, 수술 등의 전신적 요인이 발생한 후에 탈모가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를 휴지기 탈모라 한다.

안드로겐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나눌 수 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진다.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진행돼 심한 경우 대머리가 된다. 여성형 탈모는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탈모의 정도는 약한 편이라 남성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원형탈모증은 질환의 이름처럼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모발이 빠진 부위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한 군데 작게 생기기도 하지만, 여러 군데 생기거나 크게 합쳐져 넓은 탈모반을 형성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피 전체나 눈썹, 수염, 겨드랑이, 음모 등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지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발생한지 2~4개월 후부터 두피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원인을 교정하면 1년 정도 후 점차 회복된다. 흔히 여성들의 출산 3개월 후에 나타나는 탈모가 이에 해당하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될 수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물사용이나 전신질환과 연관된 경우에는 교정이 필요하다. 대개 휴지기 탈모는 안드로젠탈모증과 달리 발생 부위가 정수리에 국한되지 않고 두피 전체로 나타나며,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탈모증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큰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탈모증을 직접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탈모 초기에는 본인도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으며, 육안으로 탈모가 확인되는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 일부 탈모 환자들은 탈모를 의학적 치료를 요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병원을 찾기 전에 샴푸, 에센스 등의 화장품이나 의약외품을 이용한 자가 탈모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검증되지 못한 방법에 의존하면 그만큼 치료가 늦어져, 보다 더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탈모는 초기 단계에 의학적인 진단을 통한 올바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드로겐탈모증의 성공적 치료를 위한 생활 속 골든타임>

1. 뒷머리보다 앞머리와 정수리가 가늘어지며 빠진다면 피부과를 찾아갈 ‘골든타임’:
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계절이나 몸 상태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지만,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숱이 감소한다면 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볼 시기다.

2. 치료를 시작했다면, 1년 이상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골든타임’: 안드로겐탈모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라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가시적인 발모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상태를 진단하고 탈모를 같이 치료할 수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해 상담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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