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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처…덮지 말고 들여다보세요”

경기 진성고 ‘아트 토크 콘서트’
화가·미술치료사 참여…재능기부



9일 경기 진성고에서 특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순수 예술가들이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주)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광장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아트 토크 콘서트’는 ‘대국민 마음치유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획됐다. 세월호 참사로 예민한 시기에 상처받았을 학생들에게 ‘덮고 잊으라’고 하기보다 얼마나 다쳤는지 들여다보고 달래주자는 취지에서다.

콘서트에는 박미애 한국미술협회 화가, 김정해 화가와 신동근 한국정신보건 미술치료학회장, 유미 아트포미미술치료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해석해주는 미술치료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능력을 볼 수 있는 ‘빗속의 사람’ 미술검사를 실시했다. 행사를 기획한 함상희 작가는 “일부 학생들은 집 속에 비가 들이닥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는 각종 시험이나 사회적 이슈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있음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교시에는 참가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학생들과 나눴다. 박미애 화가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그림을 통해 이겨냈다”며 “앞으로는 그림을 통한 치유 뿐 아니라 희망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최정심 소프라노와 권재심 소프라노의 듀엣 곡 ‘You raise me up’과 지음(知音)중창단의 ‘내 영혼 바람되어’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대국민 마음 프로젝트’는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만 아물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우려해 마음의 상처를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순수 문화예술 관련 단체 100여 곳에서 화가, 무용가, 음악가들과 한국정신보건 미술치료학회 소속 신경정신과 전문의, 미술심리치료사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7월 26~30일에는 국내 대표 작가 300인과 김애경, 남궁옥분, 임혁필 등 연예인 미술작가의 작품 3500여 점이 여의도광장 문화마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한여름 밤의 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전시도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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