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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① 성대구증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교사
성대에 홈 패이는 ‘트러블’ 조심!

얼마 전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30대 남교사가 외래를 방문했다. 그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목소리가 허스키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얼마 전부터 오후가 되면 말할 때 목이 피로하고 목소리가 잘 나지 않는 증상이 심해졌다고 했다. 검진결과 ‘성대구증’이었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양쪽 성대는 부드럽게 맞닿아 맑은소리를 낸다. 성대구증은 성대 점막에 상처가 생겨 깊게 홈이 패이면서 잡음과 함께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양쪽 성대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발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음성질환이다.



교사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목을 많이 사용하고, 목이 아파도 수업을 위해 무리하게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무리한 목소리 사용으로 성대에 염증이나 출혈이 생긴 상태에서 쉬지 못하고 계속 수업을 진행하면 성대구증이 쉽게 생긴다.

성대구증이 생기면 성대가 정확히 닫히지 않기 때문에 발성에 힘이 들어가서 발성통증, 목의 건조감, 이물감이 동반되며,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난다. 개인에 따라서는 홈이 패인 크기와 길이 등에 따라 음성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음정이 평소보다 낮아지거나 높아진다.

성대구증은 음성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성대결절과는 달리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구증은 성대의 홈을 수술로 메운 후 굳어져 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즉 후두미세수술로 성대구증을 절제, 점막복원을 한 후 성대접촉을 원활히 해주고 성대점막을 부드럽게 복원시켜주기 위해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를 시행한다. 이는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 중에서 목소리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며, 상태에 따라서 수술 후 음성교정이나 재활을 통한 2차 훈련을 병행할 경우 맑은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성대구증은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남성의 경우 고음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의 특징이 있다. 자칫 성대결절로 오해할 수 있으나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성대를 혹사할 수 있는 목소리 오∙남용을 자제하고 소리 지르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먼지가 없고 청결한 교실환경을 만들고 가습기 설치로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편안한 목소리로 수업진행을 할 수 있도록 교실에 마이크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물을 수업 중 조금씩 나눠 마셔 성대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 교단 굿닥터= 말을 많이 하고,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교원들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됩니다. 이에 본지는 한림대의료원의 도움을 얻어 교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 자가진단법, 예방법, 치료 방법 및 올바른 식습관․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단 굿닥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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