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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푸틴 방한, 교육협력 확대 계기

‘단기비자 면제 협정’으로 러시아 학생 유학 쉬워져
한·러 원어민 교사 교환 등 교육교류 확대 가능성도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한국방문 성과 중 교육과 관련해 관심 깊게 살펴볼 성과는 ‘단기 비자 면제 협정 체결’이다.

이번 ‘단기 비자 면제 협정체결’로 한·러 간 교육협력, 특히 20만여 명에 달하는 고려인과 그 자녀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러시아연방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17만1061명이고 재외국민은 5350명이다. 고려인 학생들의 한국방문과 한국 학생들의 러시아 방문이 쉬워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한국학 전공 러시아 학생들의 방문도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는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러시아 중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도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교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열기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2012년 러시아 일반 초·중등학교 중 32개교에서 3854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채택해 수업을 듣고 있다. 국립 연구중점대학인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의 동양학부 한국어학과는 최초 개설한 2011년 6명, 2012년 11명, 2013년 30명으로 학생이 급격히 늘었다. 같은 학부 내의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과와 비교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지 학생들의 수요 외에도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취임 후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양 축이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와 표준화된 교육시스템 도입이라는 점에서 이런 교류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톤 다이킨(Anton D. Dyaikin)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동양학부 부학장은 “미래에는 한국어 교사가 러시아에 와서 초·중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어과를 졸업한 러시아학생들이 한국의 초·중등학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러 간 교육협력이 향후에 크게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교육교류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 간에 ‘한·중 원어민 교류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이킨 부학장의 기대대로 한·러 간에도 충분히 원어민 교사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의 기대가 이뤄질 경우 학생들은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얻고 양국 간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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