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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교육-일자리 연계? 현장은 준비 부족

개념조차 모르는 교사 태반…
연수·컨설팅 등 여건 조성 시급

“동료 교사, 학생들, 관리자까지 이름만 들어봤지 NCS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당장 1~2년 후에는 적용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홍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갑자기 도입하려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경남 A특성화고 교사)

교육부는 내년까지 NCS를 개발하고 2015년 시범운영 및 교사 연수를 거쳐 2016년 이후 부터는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나 교사들은 “성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의욕적인 정부 추진 정책에 비해 학교는 아직 NCS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남의 한 특성화고 교사 역시 “아무리 연수를 늘리고 수업모듈을 제시해도 수십 년 동안 정착된 이론 중심의 수업 분위기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교사의 산업현장 체험 및 교수법 변화에 대한 연수는 지금부터 동시에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도입 후 혼란을 겪기 때문에 교사들이 무용론을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기 B공고 교사도 “3학년 2학기에만 집중돼 있는 현장 실습을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로 앞당겨 미리 경험해보도록 교육과정을 바꾸면 학생 스스로 자신이 어떤 능력을 보완해야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점 실습실, 공동 실습실, 위탁 실습 등 실제 현장과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방식 변화, 대규모 연수 참여 등 결국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된 광주공고 문경호 교사는 “교사들이 지역 폴릭텍대나 각종산업협회에 연수를 다니며 현장을 배우고 있고 방과 후 수업에 현장 전문가를 초빙해 실습하는 등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실습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교사는 관리, 이론, 인성교육 등에 더욱 신경 쓰면 오히려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 교사는 “강사를 초빙할 때 수백 명 대상의 특강은 강의료를 넉넉히 줄 수 있지만 방과 후 수업과 같은 20~30시간짜리 교육에는 회계규정이 시급 3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현재는 교사 인맥에 의존하고 있는데, 강사 인력풀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범학교인 양영디지털고 박기철 부장은 “시범학교에 비해 일반 특성화고에서는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입 시 컨설팅 시스템 마련이 성공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 학과개편, 지역 특성, 학생 수준 등 학교 특성을 분석하고 어떤 NCS를 도입해야 하는지 제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전문가들이 나서 단위학교별로 도움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기 B공고 교사도 “몇 개 시범학교 운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NCS 도입 대상이 되는 전체 학교들로부터 사전에 도입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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