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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체험은 수단, 핵심은 교육과정이죠”

올바른 자유학기제 마중법 특강 석미령 교장


교과 관계없이 교사 협업부터
교과서 펼쳐 지식 끌어당겨야

연구로 당당한 전문가 될 기회
교사 성장 북돋우는 교장 돼야

“자유학기제가 뭐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시험을 치지 않는다고 말하고 교사들은 진로체험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아니냐고 해요. 학부모들도 교사들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하고요. 자유학기제의 개념부터 이번 연수를 통해 연구학교 교사들이 공유를 하면 좋겠어요.”

7~9일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교원연수에서 특강한 석미령(사진) 부산중앙중 교장은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로탐색이나 체험은 수단일 뿐인데, 너무 이쪽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진로를 찾기 위한 방법은 밖으로 나가 직업체험을 하고 여러 직업에 종사하는 인사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통해 적성을 찾아주고 강점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유학기는 그동안 교사들이 해온 역할을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힌 것이지요.”

교육과정 자체가 진로탐색의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교사들은 교과 핵심영역을 선별하는 것은 물론 교과 간 유사 영역을 묶어 학습내용은 줄이고 다양한 활동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업을 바꿔 학생들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스스로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교사부터 협업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석 교장의 주장이다. 교과서를 펼쳐 핵심을 끌어당기고, 옆 교과를 넘나들어야하는데 아직 준비가 미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대는 창의와 융합, 창조경제를 부르짖는데 교과를 넘어서거나 심지어 교과서 순서를 바꾸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연간계획을 모든 교과 교사들이 함께 짜면서 융합할 것은 융합하고 중복되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등 핵심을 추출해 지도안을 작성하는 것부터 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안에 손님이 오면 맞을 채비를 하듯 자유학기제도 ‘마중’이 필요해요. 교사의 마중이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면,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활동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과 토론의 기본을 익히는 것이 적절한 마중입니다.” 인프라 부족을 알면서도 밖으로만 데리고 나갈 계획을 짜는 것은 올바른 마중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학교 교장의 중요성도 짚었다.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욕심이 앞서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학기동안 교사들과 사이버 연수도 함께 받고,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상시평가 등의 틀은 직접 만들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는 그는 ”교사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면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 전에 부작용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배로서 끌어주고 후배들이 연구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우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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