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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경험 디자인하는 방법 가르쳐야”

교원양성 심포지엄서 조벽 교수

“내용만 배우고 전달하는 방법 잘 몰라
교육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관심사 발견”



교과부는 9일 서울교대서 교원양성기관발전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한 동국대 조벽 교수는 교사대생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많이 배우지만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기술은 충분히 배우고 있지 못할뿐만 아니라, 학생지도, 생활지도, 학생상담 등에 관한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성이야 말로 인재가 지녀야할 최고의 실력이라며,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네 가지의 교원양성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 첫 번째가 교육경험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진도에 쫒겨 허덕이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의 괴로움을 맛보고 10명 중 4명은 학교를 떠나고 싶을 정도로 부정적인 교육경험을 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공부에 몰입하고 열정을 느끼고 꿈을 지니게 할 것인가를 교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관심사의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학생이 관심사를 발견하고, 관심이 커지면 꿈이 되고 꿈이 생기면 희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상과벌이라는 한시적이며 부작용을 초래하는 외적 동기부여방식에서 꿈과 희망이라는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기술을 예비교사가 배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로, 학생이, 요리사라는 직업보다는 요리라는 관심사로 초점을 옮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요리사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식품학 교수, 주방도구공학자 등 무궁무진한 진로를 활짝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 긍정적인 교실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칠 것 ▲정의적 영역인 감정에도 초점을 맞출 것 ▲교사대 교과내용의 양을 줄이고 예비교사가 초중고에 가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와 인턴십 기간 확대를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갑성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사대서 교직소양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과목의 개별학점을 2학점에서 3학점으로 올리고, 교직과목 총학점 또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이는 단기간에 습득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교사들이 교직에 입직하기 전에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서 해결할 수 있는 기제로 수습교사제를 제안했다.

입직한 이후에도 교사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유지하고 보완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재교육기관으로 교육대학원을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대학원이 교원 재교육보다는 예비교원 양성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직교원 재교육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사 선발인원보다 양성인원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전국사범대학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교수(우석대)는 사람과 사람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심리, 발달심리 등을 개설하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차원에 관한 내용으로, 사람관계는 이외에 문화적, 사회적, 철학적 영역 등 복잡한 다차원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2,3주 정도 학교현장이나 사회봉사를 통해 낮선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그는 또 수업에서 뒤처지는 학생을 배려해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지도법과 대화법에 관한 내용을 교사대 과정서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교과부는 심포지엄서 나온 의견뿐만 아니라 향후 현장 및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예비교원 양성체제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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