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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과학기술 발전과 천인계획(千人計劃)

해외인재 유치노력이 중국의 과학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막대한 재원으로 한동안 경쟁적으로 인재 유치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최근 중국과학기술의 발전이 눈부시다. 선저우(神舟) 9호 유인우주선 도킹 성공,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세계2위 슈퍼 컴퓨터 텐허(天河)1호 개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차로 공인된 상하이와 푸동국제공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심해 7062미터 잠수에 성공해 심해잠수 세계기록을 경신한 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龍) 등. 중국의 이런 성취 뒤에는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온 과학기술인재 유치 노력이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해외 과학인재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해외인재 유치의 대표적인 정책은 2008년부터 시작된 천인계획이다. 천인계획은 중국의 핵심적인 혁신프로젝트, 핵심학과와 핵심 실험실 등에 2000명 정도의 세계정상급 인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과학기술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천인계획은 국가차원의 인재유치계획으로 인재선발의 최종 결정권은 중국공산당 조직부에 주어져 있다. 당이 직접 관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정책을 중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천인계획에 포함된 학자들에게는 많은 혜택이 주어지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우선 중앙정부는 1인당 100만 위안(한화 1억7000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돈은 완전 면세다. 또 연구영역에 따라 5~7년에 최고 800만 위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채용기관이나 학교에서는 별도로 일정한 봉급과 연구비를 지급한다. 특별 의료고려대상에 포함되고, 주택보조금, 부식비, 이사비용, 친척방문을 위한 귀국보조비, 자녀교육비 등도 지원한다. 또 배우자의 취업을 주선해 천인계획을 통해 영입한 인재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외국 학자들 특히 중국계 학자들이 천인계획에 지원하고 있다. 이미 1500여명의 학자들이 유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교육부는 장강학자 장려계획이란 인재유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해외의 청년학자를 유치해 중점학과를 만들어 정착시키고, 학술 측면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장강학자가 되면 매년 10만 위안을 수당으로 받는다. 봉급, 보험, 복리후생 등의 대우는 당연히 따라온다. 여기에 200만 위안의 과학연구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중대한 학술성취 등에서 1등으로 선정될 경우 100만 위안, 2등 3명에게 50만 위안을 시상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10여 년 동안 1308명의 장강학자를 초빙했다.

이런 해외인재유치 노력은 지방정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절강성은 2010년 1월부터 백인계획이라 불리는 인재유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10년 내 1000명의 해외 정상급 인재를 초빙하겠다는 것이다. 상해시에서도 동방학자라는 해외인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50명을 초빙하는데, 초빙을 위해 1인당 50~60만 위안과 다양한 우대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수준에서도 자체적으로 인재유치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절강대의 경우 구시특별초빙교수제도가 있어 매년 20명 정도를 초빙하고 있다. 이들은 절강대 교수와 같은 수준의 봉급, 업적 보너스, 의료보험 등의 대우를 누리는 동시에 매년 1인당 10만 위안의 수당을 지급받는다. 아울러 실험이 필요한 이과나 공과, 의과는 200만 위안의 과학연구자금도 받는다.

이러한 해외인재 유치노력이 중국의 과학기술발전에 도움을 줘 중국의 과학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중국의 해외인재 싹쓸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중국이 막대한 재원으로 한동안 경쟁적으로 인재 유치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지금 중국은 해외인재유치를 통해 세계 과학기술강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해외인재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미흡하고, 해외인재와 기존 인력과의 조화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발문 : 해외인재 유치노력이 중국의 과학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막대한 재원으로 한동안 경쟁적으로 인재 유치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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