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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생활교복 “편해서 좋아요!”

정장 스타일 탈피…단정한 디자인에 실용적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아 바꾸는 학교 늘어


3월 신학기를 맞아 교복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정장식 교복에서 탈피해 활동하기 편한 ‘생활교복’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

단대부고, 대원외고, 신반포중, 원촌중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생활교복 열풍은 학생․학부모가 주도하고 있다. 와이셔츠, 블라우스에 재킷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국 등 외국에서 스웨터, 티셔츠 등으로 편안하게 교복을 입는 모습을 본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원촌중, 신반포중의 경우 하복을 먼저 바꿨고 대원외고의 경우 기존 교복은 그대로 입는 대신 체육복을 없애고 가격이 저렴한 동·하복 티셔츠를 학교에서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실제로 생활교복으로 바꾼 학교의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교복을 바꾸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생활교복은 티셔츠, 후드티, 바람막이 점퍼 등 종류가 다양하고 학생들이 평소 즐겨 입는 일상복을 교복으로 디자인해 단정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장시간 교복을 입고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구김이 없고 빠르게 마르며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루 갖췄다.

올해 생활교복으로 바꾼 단대부고 장준성 교장은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넥타이 등 정장 형태의 교복이 늘 불편해보였는데 그렇다고 사복을 입힐 수는 없어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실용적이고 편안해 수학여행·체험학습 가기에도 좋고, 학년별로 색깔을 구분해 생활지도도 자연스럽게 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권성근 신반포중 교감도 “여름의 경우 덥고 땀이 많이 나 우선 하복부터 시원한 소재의 생활교복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이미 여러 학교가 시행하고 있어 학부모·학생의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원촌중 문정남(47) 학부모는 “일상복처럼 편하면서도 교복처럼 단정하고 다림질이 필요 없는 등 부모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쉬워 좋다”며 “인근의 다른 학교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교복을 바꿀 수 있나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원촌중에서 생활교복을 입었다는 김경원 양은(동덕여고 1학년) “기존 교복이 플레어스커트여서 여름에 더웠는데 쿨링 소재의 치마바지 생활교복이 너무 편했다”면서 “친구들도 좋아해 중3이었는데도 서로 구매해 입었다”고 말했다.

생활교복 브랜드의 선두주자인 ‘스캐쥬얼(SCHASUAL)' 탁병환(60)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교실수업·체육활동을 모두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교복은 편하다”면서 “기능성을 강조해 하복은 시원하게, 동복은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소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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