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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말·글의 아름다움, 무대에 담아내다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 시상식
으뜸상에 강원 강릉여고 ‘꿈별’


‘2015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시상식이 23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올해 으뜸상은 강원 강릉여고 ‘꿈별’이 차지했다.

꿈별은 ‘마음으로 하는 말’을 선보였다. 고등학생인 현아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현아는 청각장애인인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가면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주로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친구들의 은어, 욕설, 줄임말에 익숙해지면서 어머니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을 담을 글로 친구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서 “바른 언어의 중요성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소극장 공연의 요건을 잘 갖춘 점, 생동감 있는 표현력, 개성 있는 등장인물, 높은 관객 호응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으뜸상이 발표되자 꿈별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유진 역을 맡은 3학년 이유진 학생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극을 만들었다는 게 무척 기쁘다. 졸업을 앞두고 큰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함께 고생한 동생들에게 ‘고맙다’ ‘고생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꿈별을 지도한 오혜영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오 교사는 “10년간 학생들과 연극을 즐기고 있다. 이 상을 안겨준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즐겁고 신나게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람은 언어를 만들고 언어는 사람을 만든다.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해 열연을 펼친 학생들, 청소년의 바람직한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도교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성희 심사위원은 “지난 몇 달간 연극을 마음껏 즐겼고,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배우들을 만났다”면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소중한 추억은 평생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심사평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축하 공연이 마련됐다. 퓨전국악 공연단 ‘비단’, 개그팀 ‘옹알스’, 태권도 공연팀 ‘미르메’가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으뜸상을 받은 꿈별의 앵콜 공연으로 채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청소년연극제는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말과 글을 연극으로 재현해보고 우리말의 소중함,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직접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 대회에는 ‘잘못된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개성 넘치는 창작극 60여 편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최종 본선에는 9팀이 올랐다. 으뜸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자 명단=△으뜸상(최우수) 강원 강릉여고 꿈별 △버금상(우수) 충남외국어고 Illusory, 경기 호매실고 호연, 서울방송고 훈민군정음양, 경기 발산중 꿈틀꿈틀 뮤지컬반 △보람상(장려) 경기 시곡중 희아, 서울 혜성여고 파노라마, 경남 함양중‧함양여중 The 말랑, 경기 한광여고 시나브로 △연기상 충남외국어고 채수민, 경기 호매실고 강혜선, 서울방송고 서진원, 경기 발산중 송승리, 강원 강릉여고 김하연, 경기 시곡중 이혜영, 서울 혜성여고 이세정, 경남 함양여중 정다진, 경기 한광여고 김원빈 △지도교사상 오혜영 강원 강릉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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